기축년 올해는 소띠 해다. 12년전 소띠 해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1997년 연말의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후보가 당선됐다. 건국 이후 최초로 여야간 정권교체를 이룬 것이다. 그러나 정권 이양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김영삼 정부는 IMF(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사상 초유의 국가 부도사태를 맞았다. 대기업의 연쇄도산과 정리해고 등 극심한 경제난을 겪어야 했다.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국민들은 극심한 정신적 피폐와 개인파산이라는 궁지에 몰려 그어느때보다도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로부터 12년이 흐른 지금 국가부도사태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세계경제난이 겹치고 있는데다 국가적 어려움에 서민경제의 주름살이 크게 페이고 있다. 당장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팽배해 지고 사회전반의 경제위축이 소비심리를 살리지 못해 거리의 간판이 하나둘 불빛을 잃어가고 있다.
문제는 서민들의 기대심리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올 한해는 지난해 보다 더욱더 생활형편이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내 각가정의 가계 소득이 줄고 소비도 함께 줄어들어 궁핍한 생활이 이어질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지난달 25일부터 2일간 도민 1천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도 가계태도’에 관한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8.8%가 “6개월 전보다 생활형편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2009년의 생활형편을 어떻게 전망하느냐에 대해서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8.1%,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9.4%로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어김 없이 희망을 노래해야 하는 새해는 밝았다. 곳곳에서 허리를 졸라매고 새롭게 출발하자는 덕담이 오간다.김문수 지사는 도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경기도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고통받는 도민을 돌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위기를 벗어날 때까지 무한 민생돌봄 사업을 펼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경제난 파도 헤치고 함께 희망의 노래를’이라는 제목의 신년사를 발표했다. “비록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 많이 어렵더라도 이 새 아침에 우리 모두 용기와 희망을 노래합시다. 거센 바람과 거친 파도를 헤쳐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듭시다.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서로를 격려하며 힘차게 앞으로 나아갑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