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약 우리 대한민국이 일제 식민지가 안됐다면 그리고 분단이 안 되고 통일이 돼 있었다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과연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었을까. 저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뜻 보면 뉴라이트진영에서 흘러나온 말로 생각하기 쉬우나 이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2일 부천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서 한 말이다.
이 말을 들은 언론은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다.미리 작성한 연설문을 그대로 읽지 않기로 유명한 김 지사지만 이 같은 발언이 공개석상에서 튀어나올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앞뒤 문맥을 살펴보면 김 지사는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지, 분단, 전쟁 등의 아픈 과거가 있었음에도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발전해왔다는 의미로 이 같은 발언을 했을 것이란 짐작이 가능하다.
그러나 김 지사가 경기도를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아’ 다르고 ‘어’ 다른 한국말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다는 데 이르면 실망감은 커진다.
매일 쏟아지는 뉴스 속에 정치인이나 기관장의 말 한마디는 중요한 ‘기사거리’가 된다. 영향력이 있는데다 공신력 있는 이들의 말로 인해 사회적 파장이 일어나기도 한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 오바마는 ‘시인 오바마’라는 명칭을 얻었다. 마치 좋은 시가 진정성을 통해 감동을 자아낼 때의 바로 그 진정성을 발현하듯 오바마는 항상 준비된 자의 일관성과 그 일관성에 진정성을 실어 전달할 수 있는 힘을 지녔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중 한명으로 현재 경기도를 이끌어 나가는 수장이다. 그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스스로 더욱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지난날 수도권 규제완화를 외치며 강한 발언을 쏟아내 도마 위에 스스로 올라간 적이 있다.
강한 발언은 사람들의 이목은 집중시킬 수 있으나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