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시대는 역사의 산물이며 언어는 시대를 규정한다. 특히 시대에 따라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내는데 이는 급격한 사회적 변화나 문화적 충돌에 의해 일어나곤 한다.
따라서 우리 나라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경음화현상과 줄임말이 나타났으며 6·25전쟁 후 말의 속도도 빨라졌다. 잦은 외침에 피난을 다니느라 대화의 여유는커녕 우리말도 일본말도 아닌 신조어가 넘쳐나더니 서양문화까지 밀려들자 자연히 따라 들어와 귀화한 외래어도 급속도로 늘어났다.
근래에 신조어가 넘쳐나는 것은 컴퓨터 통신과 인터넷의 영향으로 본다. 급기야 국립국어원이 2002~2006년 5년간 벌인 신조어조사사업을 통해 3,500여개의 단어를 ‘사전에도 없는 신조어’ 라는 책으로 만들어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국회스럽다’ ‘놈현스럽다’ ‘자출’(자전거출근)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 ‘낚시글’ ‘폰티즌’ ‘골드 미스’ ‘된장녀’ ‘귀차니스트’ ‘폰파라치’ 등은 이제 신조어가 아닌 널리 알려진 말이 되고 말았다.
지난해 인터넷을 달군 신조어로는 ‘지못미’ ‘킹왕짱’ ‘우왕ㅋ굳ㅋ’ ‘하악하악’ ‘아놔’ ‘오덕후’ ‘캐안습’ ‘듣보잡’ ‘닥눈삼’ ‘짤방’등인데 필자가 세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일까? 도대체 무슨 뜻인지 무슨 의미로 사용되는지 낯설기 짝이 없다. 뿐만 아니라 '작폐'(본인은 친절을 베푼다고 생각하며 한 행동이, 정작 다른 사람들에게는 폐를 끼치게 되는 것) '사생팬'(스타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 스타들의 출현 장소를 일일이 따라다니는 팬) '느저남'(느끼하고 저질스러운 남자) '옆그레이드'(나아진 것 없는 업그레이드) 등, 신조어가 잇따르는데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물론, 신조어 중 일부는 표준어로 인정되어 사전에 등재되기도 한다. 허나 잠깐 사용되다 유행이 지나면 자취를 감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쪼록 마주한 시대적 문화충돌과 변화가 우리 사회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