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정축년(丁丑年) 소(牛)해, 그러니까 1997년 1월 17일, 김포시 월곶면 비무장지대 내 한강하구에 위치한 유도에서는 전세계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름철 장맛비에 떠 내려와 사경을 헤매고 있던 황소 구출작전이 전개 됐다.
지뢰를 밟아 한쪽 발굽이 썩어들어가던 황소는 유정복 군수(현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노력과 해병대의 지원으로 새로운 생명을 찾았고 ‘평화의 소’로 명명되어 온 국민뿐 아니라 세계 동물보호단체의 찬사를 받았다. 이후 평화의 소는 제주도에서 ‘통일의 소’를 지원 받아 신접살림을 차렸고 이들 사이에서 2세를 얻어 ‘평화통일의 소’로 명명해 제주도 우도로 보내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소’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현재 그 자식(?)들이 30마리 이상 퍼져나갔다.
올해는 다시 소해다. 기축년(己丑年) 벽두에, 12년전 유도에서 생명을 구한 황소의 구출일을 앞두고 ‘평화의 소’를 기억하는 시민이 얼마나 될까? 평화의 소는 지난 2006년 5월 29일 16년간의 생을 마감하고 뼛가루로 남겨져 현재 김포시농업기술센터 창고에 보관되어 있다. 강경구 시장과 뜻있는 시민들의 요구로 ‘인간의 생명을 걸고 동물의 목숨을 구한’ 생명 존중 사상을 기리고 접적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남북 화해, 교류라는 지상과제를 앞에 둔 현실 속에서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동상이라도 세우자고 했었으나 김포시의회의 반대로 무산 됐다.
사망한지 3년을 앞두고 있는 평화의 소 유해를 이제는 제대로 안치해야할 때다. 두레놀이 소로 활용되던 두레소는 동상까지 세워주었으면서 왜 평화의 소에 대해서는 김포의 정치인과 시민들이 잊고 있는 것이지 묻고 싶다.
올 해는 소띠 해다. 이 해가 다 가기전에 유골함에 담겨 있는 ‘평화의 소’가 전국민의 기억에 영원히 남을 수 있도록 김포시와 시민단체들의 조치가 있기를 촉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