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1 (일)

  • 구름많음동두천 10.8℃
  • 흐림강릉 6.0℃
  • 구름많음서울 10.9℃
  • 구름많음대전 12.5℃
  • 흐림대구 8.7℃
  • 흐림울산 8.6℃
  • 맑음광주 12.3℃
  • 구름많음부산 10.3℃
  • 맑음고창 12.9℃
  • 흐림제주 13.4℃
  • 흐림강화 9.1℃
  • 구름많음보은 9.8℃
  • 맑음금산 11.5℃
  • 흐림강진군 10.9℃
  • 흐림경주시 8.7℃
  • 흐림거제 10.5℃
기상청 제공

"인형극은 삶의 또 다른 표현"

2003 경기국제인형극제 준비로 바쁜
경기민예총 김영기 지회장

"인형극은 인생의 한 표현방식입니다."
경기민예총이 주최하는 '2003년 경기국제인형극제'를 며칠 앞두고 나혜석거리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경기민예총 김영기(44) 지회장을 만났다.
축제 준비로 피곤한 빛이 역력한데도, '반갑다'며 악수를 청한 뒤 술잔부터 들이미는 그에게서 예술인의 걸죽한(?) 면모가 느껴진다.
'인형극제 준비는 잘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럼요"라고 짧게 답하며 환하게 웃는 그는 "사실은 사스 때문에 좀 힘들었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작년에 초대돼 좋은 호응을 얻었던 중국 요녕성 인형예술단이 이번에 다시 오기로 돼 있었거든요. 근데 중국에서 시작된 사스 때문에 결국 일정을 취소했죠. 갑작스런 일이라서 뒤늦게 다른 극단을 섭외하느라 고생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예술단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춘 캐나다 극단이 오기로 돼 있어 한풀 걱정을 덜었습니다."
'민예총에서 특별히 인형극을 정기적 행사로 여는 이유가 있느냐'고 묻자, 김씨는 "인형극은 제3의 매개체를 통해 삶의 단면을 표현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몸짓과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이 세상엔 많죠. 인형극은 바로 이런 것들은 제3의 매개체를 통해 표현하는 또 하나의 의사 소통방식이죠. 이렇게 봤을 때 인형극이야말로 민중의 삶의 자리를 토대로 이들의 삶과 진실과 미래를 표현하는 가장 진보적인 마당극이 아닐까요."
경기민예총이 인형극제를 올리게 된 것은 2001년 일본 도라극단을 초청해 인형극한마당을 펼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당시 예상보다 호응이 훨씬 좋았어요. 그래서 지난해부터 경기도 등의 후원을 받아 정식 국제적 행사로 거듭나게 된 거죠."
올해는 일본 인형극장 '다께노꼬'를 비롯해 중국 극단 대신 초청된 캐나다 극단 '미스테이크' 등이 인형극을 들고 수원을 찾는다. 또 국내에서도 유명한 인형극단들이 이번 축제에 참여해 극을 선보인다. 공연은 수원뿐 아니라 안산, 용인, 여주 등 지방을 순회하며 펼쳐진다.
보는 공연뿐 아니라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가족이 함께 참여해 인형을 직접 만들어 보는 문화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는 또 지난 4월 한달간 진행된 '경기인형극제 워크샵'을 통해 인형 제작 등을 배운 아마추어들이 직접 인형을 만들고, 인형극을 준비해 아마추어 극단으로서 이번 무대에 극을 올리게 된다.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자리를 먼저 일어서야 하는 미안함을 내보이는 김씨의 붉어진 얼굴에서 국제적 행사로 더욱 굳건히 성장할 경기국제인형극제의 내일이 점쳐진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