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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광복회의 국민 나눔운동을 상찬하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민 나눔 운동이 감동적이다. 특히 항일투쟁에 앞장섰던 독립 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이 연금을 나누어 힘을 보탠다는 소식은 가슴이 뜨끔할 만큼의 감동을 주고 있다. 광복회는 독립 유공자와 유족으로 구성된 국가원로들의 모임으로 정부에서 지급하는 연금의 10%헌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광복회 회원은 모두 6600여 명으로 매달 40만원에서 200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 그들의 공헌도를 생각한다면 넉넉지 못한 연금이다. 그 중에서도 10%를 자발적인 모금 형식으로 전대미문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기금으로 내놓겠다는 결정은 또 한 번 이 사회의 귀감으로 남을 것이다.

광복회는 이사진과 전국시도지부장의 연설회의에서 전개하기로 결정하고 전 국민들의 동참을 촉구하는 대국민 호소문도 발표했다.

90주년을 맞는 광복회를 우리는 어찌 보면 잊혀져가는 원로들의 모임정도로 생각해 온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성금마련 운동이었기에 그 충격이 더욱 신선하다.

광복회는 연금 10%헌납기간을 우리 경제가 정상궤도에 오를 때 까지라고 명시했다.

이에 감동한 광복회 직원들조차 박봉에서 10%를 동참하겠다니 요즘 같은 엄동설한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아름다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베크는 ‘현대사회는 위험사회’라고 진단한바 있다. 예기치 못했던 경제위기나 반사회적 현상으로 일컬어지는 대형 사고들이 언제나 우리 곁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사회들은 모르고 있을 때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것이지 일단 그 실체를 알게 되고 전모를 제대로 알게 되면 그 불안은 대폭 줄어든다는 것이 위험사회에 대한 진단인 것이다.

따라서 몰라서 불안한 것은 제대로 알게 되고 함께 힘을 모아 해결책을 모색해 나간다면 서로의 소통을 통해 위험은 줄여갈 수 있다.

아들 돌 반지도 결혼식 금목걸이도 서슴치 않고 빼놓던 우리들이다.그래서 그 험하다는 IMF 경제위기도 슬기롭게 넘어선 우리국민들이다. 광복회 어르신들의 기금마련 운동을 3·1운동정신에 비유할 수 있는 것도 이 같은 공동의식에서 기인된다고 볼 수 있다. 3·1정신이 세계 약소민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듯이 오늘 이 광복회 나눔 운동을 온 국민에게 알리고자 한다.

우리나라가 경제위기 극복을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나라임을 보여주고 전 세계에 귀감이 되길 원한다는 한 원로어르신의 말씀이 귀에 쟁쟁하다.광복 회원 모두의 소통의 결과물이다. 한 뜻으로 통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통하는 길이 나타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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