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활동이 서울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예술계 현실은 지역예술활동에 걸림돌일 뿐 아니라, 지방예술대 졸업생들이 마땅히 설자리를 찾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미술계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각하다. 똑같은 실력을 지닌 상태에서 서울지역 대학 졸업생들과 견주어 볼 때, 서울집중의 환경조성에다 지연·학연에 얽매여 있는 미술계의 현실속에서 지방대 졸업생들이 살아남을 길은 더욱 좁아진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보다 못한 교수들이 제자들의 예술활동에 작은 통로가 돼주기 위해 일어섰다.
경기지역 8개 미술대학 가운데 6개 대학교수(경기대, 수원대, 협성대, 강남대, 용인대, 수원여대)들과 서울지역 일부 대학 약 30여명의 교수들이 예술가로 활동하는 제자들의 길을 터주기 위해 뭉쳤다.
이들은 서울지역의 원로교수들을 중심으로 하는 자문위원단과 경기지역 대학별 미대교수 2명씩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경기아트페어'를 조직, 역량있는 지역작가 발굴 및 지원에 직접 뛰어들었다.
출범과 함께 '경기아트페어'가 가장 먼저 펼치는 활동은 졸업한 제자들 가운데 전도유망한 젊은 예술가들을 추천, 100명의 평면작품 전시회를 교수들이 자비를 들여 열어준다.
5월2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는 '제1회 경기아트페어' 출범식을 겸해 열리는 것으로, 젊은작가 100명의 작품과 함께 교수들과 지역예술인들의 초청작품 30여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또 이번 전시회 작품 가운데 10명의 작품을 선발해 내년도에 초대 개인전을 열어줄 예정이다.
연구와 강의만으로도 바쁜 대학교수들이 이렇게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은 열악한 지역예술의 현실 때문.
실제로 경기도에 위치한 대학교의 경우 총 8개의 대학이 미술대학을 두고 있다. 수원대학교의 경우 현재 이들이 매년 배출하는 미대졸업생은 약 250명에 이르며, 대학원생을 포함한 재학생은 1천명이 넘는다.
경기도에 들어선 대학 미술대학 한해 졸업생을 모두 합해 봤을 때 약 1천명이 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지역적 기반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을 수용할 취업문은 좁고,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조성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운영위원장을 맡은 수원대 미술대학 이재복 교수는 "실력과 열정이 가득한 지방대 미술대 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에서 작품활동을 하려고 해도 여러 가지 사회적 환경으로 제약을 받아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경기아트페어를 조직하게 됐다"며 "지역예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교육계가 먼저 지방대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