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서사시인 `길가메시 서사시'의 주인공 길가메시왕의 것으로 추정되는 기원전 2천500년 경의 무덤이 이라크에서 발굴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길가메시 왕은 `이라크'란 나라 이름의 유래가 된 도시국가 `우루크'를 다스렸던 고대 수메르인들의 전설적인 영웅이었으며 그의 웅대하고 파란만장한 삶은 수메르 문자로 점토판에 기록됐다.
최근 독일 학자들이 이끄는 발굴단은 한때 유프라테스강이 흘렀던 곳에서 길가메시왕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을 포함한 우루크 도시 전체의 흔적을 발견했다.
뮌헨에 있는 바이에른 역사유적연구국의 요르크 파스빈더는 "이것이 길가메시왕의 무덤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서사시에 묘사된 것과 매우 흡사하다"고 말했다.
서사시에 따르면 길가메시왕은 그가 죽은 뒤 유프라테스강의 물이 두 갈래로 갈라지자 강 밑에 축조된 무덤에 안장됐다.
파스빈더는 "우리는 도시 바로 바깥 쪽에 옛날 유프라테스강이 있던 자리의 한 복판에서 도시의 흔적과 매장지로 보이는 건축물을 찾아냈다"면서 이라크의 사막 지하에서 이처럼 놀라운 고대도시를 발견한 것은 첨단기술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토양을 자화(磁化)할 때 나타나는 각기 다른 반응으로 땅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서 이같은 작업으로 나타난 자기장기록을 디지털 영상으로 전환한 결과 우루크 도시 전체의 구조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프라테스강 바닥의 진흙 벽돌과 침전물의 차이로 매우 자세하게 구조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스빙거는 "가장 놀라운 사실은 길가메시 서사시에 이미 묘사된 구조물들이 이번에 발견됐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100헥타르(100만㎡) 이상에서 발굴작업을 벌인 결과 서사시에 묘사된 정원 구조물과 야외 구조물들, 그리고 바빌론 시대의 집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발굴된 유적 중에서도 특히 놀라운 것은 믿을 수 없을만큼 정교한 운하 체계였다고 밝히고 "운하 내부에서 홍수로 집들이 부서졌음을 보여주는 구조물 흔적도 찾아냈다. 이 도시는 사막 한 복판의 베니스라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