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얌체족은 있게 마련이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얌체족들이 단독주택지 주변에서는 흔하게 출몰한다.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넣지 않고 아무렇게나 해서 아무곳에나 슬쩍 버리고 가는 사람들을 말한다.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 해가 진후 집앞에 놓아 두면 그 다음날 쓰레기 수거업체가 가져가도록 되어 있다.
경제난이 심화 될수록 이러한 쓰레기 얌체족들은 앞으로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각 시군, 구청에서는 캠페인 만으로는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를 뿌리 뽑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별도의 인력을 동원해 비용을 들여가며 무단투기 쓰레기를 처리해 오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나 고양시 일산 동구의 경우는 상습적인 무단투기 지역에 감시용 카메라인 CCTV를 설치해 운영해 오고 있다.
일산 동구는 13대의 CCTV를 예방적 차원으로 운영해 왔으나 3월들어 단속위주로 전환해 단속에 나서고 있다. 고양시 일산 서구는 좀 색다른 쓰레기 무단투기 해소법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끈다. 일산서구는 주택가에 몰래 버린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 ‘무단투기 쓰레기 미 수거시책’을 오는 6월부터 전격 시행키로 했다. 일단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주민들은 구시대적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쓰레기를 버리지 않은 주민들에게까지 공동책임을 묻는 식의 행정발상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일산 서구가 이러한 시책을 들고 나온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무단투기가 발생할 때마다 수거에 따른 예산과 행정력의 낭비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는 무단투기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 방법을 동원해 인근 주민 스스로 지역의 환경관리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구는 야간 잠복단속을 실시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한다. 일산 서구가 주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서 까지 무단투기 쓰레기 미수거 대책을 시행하려는 의도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이웃주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는 공동책임을 강조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서구의 이번 무단투기 쓰레기 미수거 대책이 실효를 거둘지 지켜볼 일이다. 쓰레기는 일부 얌체족에 의해 저질러지는 고질병이다. 쓰레기가 즐비하게 나뒹굴고 있는 동네는 지나친 비약인지는 몰라도 주택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다. 누가 쓰레기가 널려 있는 동네에 이사올려고 하겠는가. 내 동네는 내가 가꾼다는 주인정신이 아쉬운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