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적인 금융위기 속에 우리경제 불황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일자리는 줄고 그렇게 외쳐대는 잡세어림도 무늬만 요란하다. 이러한 최악의 상황에서의 노동운동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까를 생각해 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수선했던 민주노총이 새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성될 집행부가 투쟁일변도의 강성 노동운동으로 신뢰를 얻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아 다행스럽다. 최근 민노총이 성폭력에 관한 자체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모두 믿어야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만큼은 ‘고백성사’로는 만족스러운 상태는 아니었다. 지금까지 벌어진 집행부의 일탈과 서로간의 갈등들을 말끔히 해소하기에는 아직도 미진한 대목이 보인다는 것이다. 한때는 노동귀족이라 불린 적도 있었다. 간부들의 도덕성은 이 한마디만으로도 충분했다. 민노총의 건강성과 도덕성이 이처럼 큰 흠집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이제는 스스로자각해야 할 것이다. ‘각종 비리사건에 연루되어 있었다는 것 자체가 치욕으로 받아들여졌어야 한다. 상황이 이런 판국에 온 국민의 함께 노력해야 할 경제위기 극복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사례가 왕왕 발생하기도 했다.
미래지향적이어야 할 노동운동이 정치 쪽으로 치우치면서 진정한 노사문화운동 정착과는 점점 멀어지고 개인의 명예와 치부라는 엉뚱한 길로 나서게 된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노동운동의 진정성을 회복해야 한다. 오직 노사상생을 위한 행동전략이 필요하다. 코앞에 닥친 우리의 현실은 실업대란을 극복하기 위한 스스로의 자정노력이다. 국가차원의 해결책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노사가 하나 된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민주노총이 먼저 앞장을 서야 한다. 내 뼈를 깎는다는 스스로의 노력이 등 돌린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을 되돌려 올 수 있을 것이다. 마침 최근의 노동운동현장에서도 이 같은 변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언제나 희망은 있다. 그 희망의 빛 하나를 믿고 지금껏 달려온 것이 아닌가. 잘못됐으면 고치면 되고 바꾸면 된다.
전래의 민노총 식 이념투쟁은 노동운동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정치투쟁위주의 노동운동의 결과를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시대 변화에 맞는 노사문화를 만들어내야 한다. 일부 노동귀족들의 작태에서 우리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
투쟁만으로는 얻을게 없기 때문이다.
20년 전 대부분의 국민들은 노동현장의 열악함을 측은지심의 심경으로 지켜보았다.
아직도 우리 노동계의 건강하고 성실한 노동운동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