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C에서의 한국 야구팀의 준우승 소식에 이어, 김연아 선수의 세계 피겨스케이팅 대회에서의 우승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가을부터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제불황의 여파로 힘들어 하고 있던 우리 국민에게 힘이 되는 소식이다.
모두가 축하하고 기뻐하였고, 김연아 선수가 7살 때부터 스케이트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일부터 그간의 과정에 이르기까지 힘들었을 과정들이 각종 매체에서 소개되었다. 2007년도부터 각종 세계대회에서 2위, 3위에 머무르면서 “3위에 머무를 팔자인가봐요”라며 자조적인 인터뷰를 하던 김연아가 드디어 1위를 거머쥔 것이다.
언론매체에서 이미 소개되었지만, 세계 1위가 되기까지 혹독한 훈련과 인내를 거쳤음을 누구나 짐작할 것이다. 그 뿐인가 ‘피겨 맘’이라는 빙상계 용어처럼 김연아 선수의 자질을 일찍이 눈여겨 보고 그에 대한 전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김연아 선수의 부모가 있었음도 누구나 아는 일이다.
과천시에 있는 스케이트장에서 훈련하던 시절에 직원들이 불을 꺼야하니 나가라고 할 때까지 훈련에 훈련을 거듭했다는 사실도 이미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경영사상가 중에는 말콤 글래드웰이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지 기자를 거쳐 현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의 책 ‘outlier(보통 사람의 범주를 넘어서 뛰어난 성공을 거둔 사람)’로 ‘1만 시간의 법칙’을 알린 사람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이란 어떤 일과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공하려면 1만 시간 정도의 절대 훈련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창의와 창조’도 이러한 훈련 끝에 나온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초 미국에서 발생한 여객기 불시착 사건에서 155명의 목숨을 구한 기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기장의 ‘1만9천 시간의 비행 경험’이 수많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아울러 뉴욕발 경제불황과 관련해서는 미국 월 스트리트 증권가의 28세 직원이 5000만달러에 대한 투자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을 얘기하면서 28세는 그런 결정을 내릴 나이가 아니라고 하였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개인의 성공은 전적으로 개인에 의해서만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집합적인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특히 기본적인 성공요건에 해당하는 학력과 돈과 같은 것이 아니라 한 개인과 관련한 장소와 운, 시간을 비롯하여 그를 둘러싼 다양한 분야와 계층의 사람들의 도움에 의해서 가능한 것이다.
김연아 선수가 세계 1위의 피겨스케이팅 여왕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훈련해왔을지는 ‘1만 시간의 법칙’으로 미루어 알 수 있을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미국과 한국을 가리켜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미국과 한국의 역사는 그 길이가 상당한 차이가 나지만, 선진 국가가 되기 위해서 노력한 시간을 따져보면 미국은 약 200년의 역사 속에서 150여년 동안 기초를 다져 왔다는 것이다. 한국도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짧은 기간 사이에 오늘과 같은 경제발전을 이룩해 온 것은 ‘기초’를 닦는 시간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제 ‘명품도시’로 돌아오자. 대개의 지자체들이 내거는 구호에는 ‘~도시’라고 하는 것이 흔하디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친환경도시, 디자인 명품도시, 생태도시, 관광도시...
분명 잘 사는 도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그 구호를 내거는 것이리다.
세계적으로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시아에서 혹은 우리나라에서 좋은 도시, 잘 사는 도시, 가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러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기초를 다져나가야 한다는 것쯤은 이 글을 보는 이들도 이쯤에서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또 하나를 얘기하자면, 우리 도시에 사는 남녀노소가 각자의 소질과 관심을 갖는 분야와 일에서 1만 시간의 훈련이 가능한 여건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적 변화와 시류에 영합하여 만들어내는 그러한 정책과 계획, 사업이 아니라, 우리 도시를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 계획, 사업’을 구상하고 만들어내기 위하여 ‘1만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창의와 창조도 훈련 끝에 나온다는 말콤 글래드웰의 말처럼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고 창조적인 도시를 만드는 것도 1만 시간의 훈련 끝에 나온다는 것이다.
끝으로, 밀리언셀러 작가인 말콤 글래드웰은 자신의 ‘성공요인’으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에서 일하면서 글쓰기에 1만 시간을 훈련한 셈”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