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55년 롯데는 100층이 넘는 건축안을 내놓았다. 정부는 줄곧 ‘노’ 였다. 지난 2007년 7월 행정협의조정위 본회의에서 “초고층 건물을 건립할 경우 비행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국방부의 의견을 수용, “제2롯데월드 건축고도를 203m 이내로 제한한다”며 112층(555m) 높이의 제2롯데월드 신축계획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열린 투자활성화 및 일자리 확대를 위한 민관합동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제2롯데월드 신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3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민관합동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본회의를 비공개로 열고 제2롯데월드 건축을 허용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제 건축허가만 남겨 놓은 상태다. 당초 계획이 바뀐 것에 대해 정부는 ‘사정 변경’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서울공항 동편 활주로 각도를 3도 틀고 안전장비를 보강해 비행안전 문제를 해결했고, 비용 또한 롯데가 부담하기로 해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때도 활주로 각도 변경안을 검토했지만, 비행안전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결론에 이른 바 있다.
서울공항 비행안전과 관련한 검증 용역을 맡은 한국항공운항학회는 시뮬레이션 결과 초고층 건물 신축에 따른 ‘와류 난류’(고층빌딩 사이 소용돌이 바람)나 조종사의 심리적 불안감 증대 등은 직접적인 안전 위해 요인이 아닌 걸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러나 검증 용역기간이 15일에 그친 점은 불안하다.
다만 롯데는 공군과의 합의대로 서울공항 활주로 각도 변경과 이에 따른 장비·시설물 보완, 서울공항의 KA-1 경공격기 대대의 원주 이전 등에 따른 비용을 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장비 설치에 따르는 초기 예산뿐 아니라 이후 이를 관리·보수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까지 롯데가 부담할 것인지가 관심거리다. 지난 40여년간 고도제한에 묶여 고통을 감내해온 성남시민들은 억울하기만 하다. 성남시민들은 정부가 우선적으로 성남시지역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조치를 즉시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