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에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도로를 건설하거나 새로 철도를 깐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당장 나설만한 단체장도 없다. 그 역풍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민원과 돈문제를 명쾌하게 해결할 수 있다면 별문제 아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 평균 속도는 40㎞ 미만으로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승용차, 버스 또한 심각한 교통난에 직면해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년 전 이러한 수도권 교통문제를 직시하고 수도권 대심도 광역급행철도 개설을 제안했다. 그 제안이 구체화 되어 가고 있다. 대한교통학회는 경기도시공사의 의뢰를 받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의 타당성 및 노선 선정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오는 13일 김문수 도지사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윤곽이 나왔다. 안양호 행정부지사에게 2일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진 대한교통학회는 수도권 네트워크 노선으로 이미 알려진 고양 킨텍스~동탄2신도시(77.6㎞), 의정부~군포 금정(49.3㎞), 서울 청량리~인천 송도(50.3㎞) 등 3개 노선 총 177.2㎞를 제안했다. 물론 경제성이 있다는 보고다. 현대개발산업 등 건설사 상위 10개사가 꾸린 컨소시엄도 적극적이다. 다만 주도권을 놓친 서울시의 입장이 주목된다.
대한교통학회가 2016년 완공을 목표로 3개 노선을 건설할 경우 개통 이후 운행비용 절감과 통행시간 절감 등으로 인한 경제적 편익이 매년 2조700억원이나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또한 약 30조원의 생산유발 효과 및 30만개의 일자리 창출효과도 기대된다. 경기도는 이들 3개 노선과 연계한 도로망의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심도 광역급행철도는 깊이 50m이하에 거의 직선으로 고속철도망을 깔아 기존 지하철보다 속도가 2배이상 빠르다. 중요한 것은 땅을 깊게 파 토지소유자들의 소유권에 영향을 받지 않아 기존 지하철에 비해 토지보상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대심도 전철이 점차 가시화단계에 접어들면서 검토노선의 직간접 영향권에 놓인 수도권 지역 집값판도가 심상치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경우 부동산부테크연구소장은 “대심도와 연결(정차)되는 수도권 외곽지역의 집값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이미 미국 워싱턴(79m), 러시아 모스크바(84m) 등이 대심도 전철망을 갖고 있다. 경기도가 제안한 대심도 급행철도를 우리도 타볼 수 있게 될 날이 머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