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마약은 중독성이 있다고 말하지만 일도 마찬가지다. 일만 하고 놀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고 하지만 사실은 죽은 사람이 된다.”
J.D 레트클리프가 한 말이다. 일손을 놓는 날 인간은 편해지는 것이 아니라 죽고 만다는 뜻이다. 일이란 무엇인가. 일은 일(一)과 통한다고 했다. 인간이 한 세상을 살아 가는데 있어서 첫째로 꼽아야 하는 것이 일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일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지탱하고 일만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준다. 먹는 일, 쉬는 일, 자는 일, 노는 일, 권력 팔아 뒷돈 챙기는 일, 해서는 안될 짓 하고 나서 안했다고 거짓말하는 것도 일이다. 산다는 것 자체가 일이다.
그런데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게 마련이다. 어떤 일을 시작하는 머리를 첫머리라 하고, 처음 시작되는 판을 ‘첫머리판’이라고 한다. 일을 할 대강의 순서나 배치를 잡아 보는 일, 즉 계획이나 설계하는 일을 ‘얽이’라 하고 앞으로의 일을 미리 마련해 두는 것은 ‘징거둔다’. 여러 가지를 모아 일이 되도록 하는 것은 ‘엉군다’, 안 될 일이라도 되도록 마련하는 것은 ‘썰레놓는다’라고 말한다. 일이 끝판에 이른 것은 ‘망고’라고 하는데 원래 망고는 연을 날릴 때 얼레의 줄을 전부 풀어 주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한 가지 한 가지가 끝나는 단락(段落)을 ‘메지’라 하고, 어수선한 일의 갈피를 잡아 마무르는 끝매듭을 ‘아퀴’라고 하는데 메지를 내어 아퀴짓는 것을 ‘매잡’이나 ‘메조지’라고 한다. 끝마무리나 끝갈망, 뒷갈망도 모두 일의 뒤끝을 마무리하는 일을 가르킨다. 갈망은 어떤 일을 감당하여 수습하고 처리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끝판은 끝판인데 있어서는 안 될 끝판도 있다. 있는 대로 다 들어먹고 끝장나는 ‘들머리판’이나 ‘들어판’이 그것이다. 둘 다 줄여서 ‘들판’이라고 하는데 파국을 당하게 만드는 것을 ‘들판을 낸다’고 말한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입을 열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개입설까지 나돌고 있다. 메지와 아퀴에 이상이 있어 들판나지 않을까 염려 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