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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실버 영화관’ 구축 노인 문화정책 앞장서야

 

서울시가 올해 1월 국내 최초로 종로 허리우드 극장에 노인전용 영화관을 개설하고 지난 1일 100일째를 맞았다.

그간 벤허, 맘마미아 등 흘러간 옛 명화와 히트영화 9편을 285회 상영한 결과 1만7천여 명의 어르신들이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버영화관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는 실버 영화관 ‘개관 100일’을 기념해 조미령, 김승호 주연의 1956년 개봉작품인 ‘시집가는 날(일명 맹진사댁 경사났네)’을 상영해 보고 싶은 옛 영화를 다시 관람할 기회를 마련한다.

실버 영화관은 종로 낙원상가 4층에 위치, 시내 한복판의 지리적 접근성이 양호해 서울시 거주 노인은 물론 수도권의 어르신에게도 실버명소가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제적·심리적 부담없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문화생활의 공간으로, 만남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화소외계층으로 분류되는 어르신들이 이를 반기고 있는 것이다.

또 영화를 본 후 노인분들과 함께 식사나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어 노인분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반면 아직 경기도에는 이러한 실버 영화관이 없다.

물론 도 산하 기관인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이 있지만 아직 노인들에 대한 문화적 지원은 부족한 상태다. 젊은 사람들이 찾는 일반 극장을 찾아 노인들이 영화를 관람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도에서 문화소외지역 영화상영회 ‘찾아가는 영화관’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더 많은 노인들이 편안히 찾을 수 있는 극장이 필요한 실정이다.

노인들도 영화를 좋아한다.

옛 영화를 보면서 젊었을 당시 기억을 회상하고 문화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마음을 누릴 수 있다.

단순히 영화 한편을 상영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통해 노인들에게 감성을 전달하는 것이다.

“아, 이 영화에 이 배우가 나왔었지. 내가 저 당시 무엇을 하고 있었지”라고 추억을 회상시켜 주는 역할이 더욱 크다. 경기도는 이런 어르신들의 욕구를 최대한 반영해 ‘실버 영화관’을 만들어 노인 문화정책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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