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끝난 뒤 정부의 공식 분향소는 문을 닫았지만 거리 분향소와 김해 봉하마을에는 여전히 추모객들의 발길이 계속되는 등 추모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끝나고 처음 맞는 휴일인 31일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는 수만 명의 조문객이 찾았다.
영결식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 찾아오는 조문객을 위해 철거하지 않은 마을회관 앞 분향소에는 200~300m씩 늘어선 조문객들이 30분~1시간을 기다려 한 번에 50~100명씩 조문을 하는 열기가 이어졌다.
정토원 법당인 수광전에는 분향을 하려는 행렬이 100m 이상 이어졌고 이날 오전에만 1만명에 육박하는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정토원측은 추정했다.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분향소 등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설치한 전국의 민간 분향소에도 주말을 맞아 추모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29일 경북궁 앞뜰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관계 주요인사, 주한 외교사절,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정연씨를 포함한 유족 등 2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25분간에 걸쳐 엄숙하게 거해됐다.
영결식은 이날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발인제를 마치고 출발한 운구 행렬이 5시간여의 여정 끝에 오전 11시쯤 경북궁 앞뜰에 들어서는 순간 시작됐다.
영결식에 이어 서울광장에서 거행된 노 전 대통령의 노제와 서울역까지 이어진 거리운구행사에 40만~50만명의 시민들이 고인의 마지막가는 길을 배웅했다.
밀려드는 추모객으로 운구차가 상당시간 지체되면서 수원연화장에 예정보다 3시간 이상 늦은 오후 6시7분쯤 도착해 운구, 분향의식, 화장, 유해수습 및 분골, 유골반환 순으로 2시간여에 걸여 화장식이 엄수됐으며 오후 8시55분께 고향인 봉하마을로 떠났다.
30일 오전 1시10분쯤 봉하마을에 도착한 유해는 봉화산 정토원에 임시로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