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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京畿道

안병현 논설실장

경기도는 북쪽으로 황해도, 동쪽은 강원도, 남쪽은 충청남도와 접해 있고 서쪽는 황해에 면해 있으며, 중앙에 서울특별시와 인천광역시가 있다. 동경 126°~127°, 북위 36°~38°에 위치한다. 연장거리는 동서간 양평군 청운면 도원리에서 안산시 풍도동(풍도)까지 130.0km, 남북간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에서 연천군 신서면 도밀리까지 155.4km이다.

해로나 육로로 국토의 남부와 북부를 쉽게 연결해 주며, 한강과 추가령구조곡 등으로 백두대간의 동쪽으로 연결된다.

경기도는 전 국토의 약 10%를 차지하는 크기이다. 수도 서울보다도 면적이 17배나 넓다. 인구도 전국 광역단위에서 1,200여만 명으로 가장 많다. 경기도는 또 한반도의 중앙에 위치해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중요한 국토의 허리 역할을 한다. 경기도 땅을 밟지 않고는 수도서울로 접근할 수 없다. 공무원 수도 가장 많다. 예산규모도 다른 시·도에 비해 수위를 다툰다.

이렇게 위세를 뽐내던 경기도에서 좀 챙피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도청 공무원 6명중 1명이 한자로 ‘京畿道’라고 쓰지 못한다. 최근 도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 바로알기 도전 골든벨’ 행사에서 공무원 60명 가운데 10명이 한자로 ‘경기도(京畿道)’를 쓰지 못해 탈락했다.

사실 요즘 공무원들 한자 실력이 엉망이다. 공문서 한글표기 의무화로 공무원들이 한자를 사용할 기회가 감소했고 지난 1993년부터 한문이 중·고교 필수과목에서 제외되고 1994년부터 수학능력시험에서 한자과목이 제외돼 한자 공부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하루에도 수차례 입에 오르내리는 경기도를 한자로 쓰지 못한다는 것은 다소 충격이다.

발 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도청이다. 도는 앞으로 문서 작성시 정확한 의미 전달이 필요한 어휘의 경우 괄호 안에 한자를 함께 쓰도록 했다. 궁여지책으로 한자능력검정시험 성적을 인사평가시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고 하지만 한자가 선택과목이고 보면 그 효과는 미흡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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