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경마의 시작을 알리는 제17회 SBS배 대상경주가 19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국1·1천900m·별정·3세 이상)로 열린다.
최우수 국산마를 가리는 산실인 이 대회엔 돌아온 명마 ‘백광’을 비롯, ‘남촌의지존’, ‘내츄럴나인’, ‘트리플세븐’, ‘왕손’까지 인기마들의 출주가 긴 장마에 지친 경마팬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경주의 관건은 출주마의 컨디션에 달려있다.
야간경마의 특성상, 평상시 능력과는 무관한 대이변이 생길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백광’ (6세·수)은 2006년 대상경주 3연승 등 연승제조기로 불렸던 명마로 줄기세포 치료 후 복귀전이다.
주행검사결과가 양호하나 다양한 변수가 도사린 경주에서 선전이 걱정되고 마령도 고령에 접어들어 전성기 레이스를 재현이 미지수다. 우승할 경우 작년 ‘백파’의 SBS배 제패에 이은 ‘남매 2연패’가 완성된다. 통산전적 17전 9승, 2착 5회. 승률 52.9%, 복승률 82.4%.
‘남촌의지존’(5세·수)은 4월 뚝섬배에 2착을 기록했고 직전 6월 경주에선 8착으로 실망스런 레이스를 보였다.
능력상으론 정상급이나 최근 컨디션에 따른 기복이 심한 편이다. 강점은 중량감 있는 전개가 돋보이며, 추입 시 입상확률이 높다. ‘백광’과의 막판 대결이 최고의 볼거리. 통산전적 22전 6승, 2착 8회. 승률 27.3%, 복승률 63.6%.
‘내츄럴나인’(5세·수)은 최근 4번 경주결과 2착 2회, 3착 2회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작년 10월 일반경주 우승을 마지막으로 우승경험이 없다. 선입형 각질로 초반 선두자리를 꿰차는 순발력이 돋보인다. 관건은 역시 마지막 한 걸음. 최근 경주결과가 우승에 ‘2%’ 모자라 막판 한 걸음이 우승의 열쇠다. 통산전적 21전 7승, 2착 4회. 승률 33.3%, 복승률 52.4%.
‘트리플세븐’(4세·수)은 올들어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추입 각질로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 후반이 완성된 모습이다. 이번 경주 ‘남촌의지존’, ‘백광’과의 막판대결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통산전적 18전 5승, 2착 3회. 승률 27.8%, 복승률 44.4%.
‘왕손’(4세·수)은 2008년 초 6군 데뷔 후 꾸준한 성적으로 빠른 승군을 보이는 무서운 추세를 보이고 있다. 1군 강자들과의 싸움에서도 후반 추입이라는 ‘왕손’표 우승공식이 통할지 궁금하다. 통산전적 11전 5승, 2착 3회. 승률 45.5%, 복승률 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