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일선 지방자치단체론 드물게 결혼상담사와 웨딩플래너를 육성, 결혼기피로 인한 저출산 문제 해결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시의 이 같은 시도는 가족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 결여와 경제적 이유 등으로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요즘, 이를 극복하는 적극적 대응책이란 점에서 참신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시는 오는 9~10월 두 달간 여성비전센터에서 전문가를 초빙, 결혼상담사와 웨딩플래너를 양성키로 했다. 시에 따르면 전문 과정을 수료한 결혼상담가와 웨딩플래너는 관내 기업체 및 관공서, 각 지역단체와 주민을 대상으로 결혼적령기 실태조사에 착수, 커플 맺어주기를 위한 각종 이벤트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웨딩플래너는 예비 신랑·신부를 대신해 웨딩홀 선정, 드레스, 사진, 메이크업, 헤어, 예단, 혼수용품, 신혼여행지 등 결혼준비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함께 준비해준다. 시는 이 과정에서 차별화된 정보와 합리적인 가격, 스케줄 관리 등으로 예비 신랑·신부의 파트너로 편안한 결혼이 되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커플을 위해선 관내 시설을 이용, 무료 대여하고 접대음식도 관내 음식업조합과 상의,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종화 사회복지과장은 “결혼한 가정의 저출산도 문제지만 결혼기피로 인한 출산율 저조현상도 이제 간과하지 못할 수준에 도달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결혼상담사와 웨딩플래너 육성은 저출산 해소에 일조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출산장려조례를 제정, 둘째를 출산할 경우 50만원, 셋째는 100만원을 주는 등 저출산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