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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자전거 휴대탑승

안병현 논설실장

자전거가 출퇴근용이나 장거리 이동수단, 혹은 레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자전거 전용도로 등 인프라 구축과 함께 연계 휴대방식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것은 자전거 이용자들이 오래전부터 요구해 왔던 사항들이다. 이를테면 수도권지역에 사는 자전거 동호인들이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자전거 일주를 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손수 자전거를 타고 춘천까지 이동해서 다시 춘천에서 일주하는 방식이다. 그렇지만 이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춘천까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다는 것은 위험을 무릅쓰고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야 한다는 점과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그래서 동호인들는 대중교통 수단을 통해 자전거를 실어 나를 수 있는 방법을 요구해 왔다.

일부지역이기는 하지만 실현단계에 들어섰다. 서울시는 지하철과 연계한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10월4일부터 서울 지하철 전동차에 ‘자전거 전용칸’을 만들어 자전거를 휴대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인천지하철공사도 오는 10월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에 승객들의 자전거 휴대 승차를 허용하기로 했다. 공사는 이를 위해 전동차 8량으로 구성된 인천지하철 1편성의 맨 앞과 뒤 전동차 내부에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하고 장기적으로는 역마다 경사로와 전용 개찰구도 설치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부산에서도 지하철 이용객이 자전거를 들고 지하철을 탈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자전거 타기 붐 조성을 위해 지하철 열차 내 자전거 휴대탑승을 추진하기로 하고,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지하철 3호선 구간에서 자전거 휴대탑승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문제는 서울시와 인천시가 관내를 운행하는 지하철로만 국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서울과 인천에서 출발하는 수도권 내 모든 지하철 구간에 적용해야 한다. 또한 전국으로 운행하는 모든 국가철도에도 자전거 휴대 탑승을 도입해야 한다. 그래야 모처럼 불기 시작한 국민적 자전거 타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정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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