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가을은 어김없이 다가왔고 산과 들에는 곡식과 과일들이 풍성하다. 아울러 한가위 명절인 추석도 17일 앞으로 다가 왔다. 결실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표정이 흐뭇하다. 그러나 이면에는 농민들의 고민도 많다. 경기농림진흥재단 권혁운 대표이사는 “농가들이 땀과 정성을 들여 풍작을 이뤘지만 신종플루로 인한 각종 특산물 판매 행사가 취소되는 등 우리 경기농산물의 판매저조로 어려움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농민들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쌀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최근 1인당 쌀 소비가 매년 감소되어 가고 있어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재고량이 많아 수습관리의 어려움을 혹소하고 있다. 수원지역의 경우 쌀 생산농가와 생산자 단체에 원료곡이 적체되어 있어 올 수확기 이전에 지난해 원료곡 소진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소연한다. 다시 말해서 쌀 가격 폭락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수원쌀인 ‘효원미’ 소비 촉진 운동을 펼치면서 공무원들에게까지 판매와 홍보를 권유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맞이하여 농협 수원농산물유통센터에서 경기도 우수농산물 특판행사를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다는 소식이다. 특판 행사에서는 G마크 등 경기도를 대표하는 고품질 농특산물인 경기미, 배와 포도, 복숭아, 잣, 쇠고기, 돼지고기 등 경기도지사가 인증하고 소비자단체가 검증한 경기 우수농특산물을 시중가보다 특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행사기간동안 3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3000세트 한정으로 제부도 맛김 선물세트를 증정하고 경기농산물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농어촌 체험마을 참가 신청을 선착순으로 받아 10월 중 체험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하니 일찍 서둘러 가보는 것이 좋겠다.
마침 첫날인 17일에는 제19회 농업인 축제 한마당 대회도 이곳에서 열린다는 소식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농업발전에 이바지한 우수농업인 표창과 장기자랑, 시민 참여무대, 인기가수 현철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 등 도농 화합의 장이 펼쳐지므로 볼거리도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실속있고 만족한 선물과 차례용품을 고르려면 경기도 우수농산물 특판 행사장으로 찾아가보길 권한다. 경기도내의 순박하고 우직한 농민들이 한 해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생산한 질 좋은 농산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