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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환율급락 수출 감소로 이어지나

삼성경제연구소의 한 수석연구원은 1,100원대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이 내년까지 완만한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 1,200원 붕괴의 배경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서다. 이 연구원은 또 “내년에는 연평균 환율이 1,130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정책 당국이 외환시장 안정화에 노력하면서 환율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1년만에 달러당 1,100원대로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한국 경제가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주력 기업들이 ‘서프라이즈’ 수준의 영업실적을 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환율효과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은 걱정스런 일이다. 환율하락으로 그동안 재정지출과 함께 경기회복의 양대 축을 맡아온 수출이 위축돼 불황탈출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원·달러 환율이 주저앉고 있는 것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이달 들어 6조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글로벌 유동성이 급격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금융위기 방어용으로 엄청나게 공급해 금리 및 화폐가치가 떨어진 달러화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럽계 자금이 빠른 경기회복과 함께 증시가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 지수에 정식 편입된 한국 경제를 주목하게 된 것이 계기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은 기업의 수출 경쟁력과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환차손 리스크 증대와 같은 부작용을 가져오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의 적절한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물론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인상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둔화, 달러화 가치상승 가능성으로 환율하락이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정부는 환율의 급변동을 방지하기 위한 미세조정을 통해 하락에 따른 불안심리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본다.

수출업체들은 선물환 거래를 통해 무역대금을 미리 회수해 놓는 것은 물론 저환율 장기화에 대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개발과 가격경쟁력 강화로 환리스크에 상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가 최근 도내 기업 활동 등 주요 실물 경제지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8월까지의 기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수출기업이 몰려 있는 대표적인 산업단지인 반월·시화공단의 가동률이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떨어졌다. 환률 변화에 긴밀하게 대처해 어렵사리 찾아온 경제회복 분위기가 누그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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