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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프로축구 수원·성남 힘내라

경기도가 한국 프로축구의 대명사였던 때가 있었다. 성남과 수원, 안양, 부천 등을 연고지로 하는 팀들이 한국 프로축구를 선도해나갔으나 안양은 서울로, 부천은 제주도로 연고를 옮겨 지금은 성남과 수원 두 팀 밖에 남지 않았다. 대구·경북권에 3팀(포항, 울산, 대구), 부산 경남권에 2팀(경남, 부산), 광주·전남권에 2팀(전남, 광주)이 있고 그밖에 서울, 인천, 강원, 제주, 대전 등에 각각 1팀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 사실 적은 숫자는 아니다. 그리고 남아 있는 성남일화천마팀과 수원삼성블루윙즈팀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강팀이다. 축구팀만 강팀이 아니다. 이들의 사기를 올려주는 서포터스들도 가장 활발하다. ‘극성스럽다’고 해야 할 정도다.

성남일화팀은 현재까지 K리그 통산 7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1996년 뒤늦게 창단한 수원삼성팀은 첫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킨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회나 우승을 차지하며 축구명문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올해 들어 두 팀의 성적이 영 시원치 않아 지역축구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해 K리그 챔프에 등극했던 수원의 추락은 예상을 초월한다. 수원은 이달 중순 12위까지 내려갔다. 이유는 수년간 같이 호흡을 맞춰오던 이정수나 마토 같은 수비수들이 일본으로 빠져 나가 수비라인이 허술해 진데 있다. 또 조원희의 이적과 신영록의 터키 진출, 서동현의 부진과 이관우 하태균 등의 부상도 한몫을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성남은 최근까지 4위를 지켜오다가 지난 26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패배, 5위로 밀려났으나 저력이 있는 팀이라 아직까지 크게 걱정할 만한 일은 아니다. 또 수원도 김두현 영입과 에두의 상승세로 인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수원은 지난 13일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4연속 무승(2무2패)의 부진을 털어낸데 이어 26일엔 경남을 꺾고 12위에서 9위로 도약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우리가 성남일화천마나 수원삼성블루윙즈의 선전을 바라는 것은 그들의 승리가 지역민들에게 잠시나마 기쁨과 위안을 주기 때문이다. 경제난과 기타 개인사 때문에 우울해 있는 사람들에게 활력을 준다. 그것이 프로스포츠의 또 다른 존재 이유다. 이는 김대중 전대통령이라는 정치적·정신적 지주를 잃은 호남 지역 사람들이 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스의 선전에 열광하는 것을 보면서 느낄 수 있다. 수원과 성남이 막판 뚝심을 살려 ‘K리그 우승’이라는 결실을 빚어내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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