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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허점만 드러낸 여론조사 공천

10.28 재선거 한나라당 공천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광근 당 사무총장은 공천확정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수원 장안구 재선거 후보로 박찬숙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정치신인인 박흥석 전경기일보 편집국장에게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여론조사 경선을 한번 더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박 전 국장은 이를 단호하게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해봤자 결과를 뒤짚을 만한 상황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는 인지도가 높은 인사에게 우월적인 지위를 확인해 주는 과정에 불과하다는 점을 모르는 이는 없다. 공천을 하는 기준에는 개인적인 정치철학, 걸어온 길, 사회적 경험, 덕망, 도덕성, 또 지역구를 책임지고 이끌만한 리더쉽과 포용력 등 여러가지 평가기준이 있겠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10.28 재선거에서는 여론조사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애시당초 여야 모두 거물급 인사를 들먹이며 낙하산 공천 움직임을 보인 것과도 연결된다.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켜 정책대결보다는 바람을 통한 몰표를 노리는 선거전략에 불과하다. 즉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음을 의미한다. 이번 10.28 재선거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흔하게 등장하던 경선을 거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낙하산 공천으로 낙점하거나 전적으로 여론조사에 의지해 공천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나라당이 10월 재선거 후보를 공천하는 기준은 전적으로 여론조사 경선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는 정치신인의 정치무대 등장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여론조사 방식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경선 방법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본보 29일자 4면 보도)

한나라당은 안산 상록을에 송진섭 전 안산시장을 후보로 확정한데 이어 수원 장안 후보로 28일 박찬숙 전 의원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두 지역은 모두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택했다. 그래서 이미 후보를 낙점해 놓고 여론조사라는 결과가 뻔한, 다분히 형식적인 방법을 동원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경쟁을 벌였던 후보자들이나 지역주민들의 분위기가 냉담한 것은 그래서다. 장안구 선거구 한나라당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신현태 전의원은 탈당 후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안산 상록을 선거구에서도 한나라당 공천에서 배제된 당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당내 파벌의 힘겨루기에 의해 이뤄지는 재선거 공천이 10월 28일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지켜볼 일이다. 벌써부터 공천후유증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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