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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정 총리

안병현 논설실장

한때 야권의 대선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국무총리가 되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는 청문회에서 “대통령이 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대선후보로 거론될 당시에는 맘껏 몸을 부풀리는 인상까지 줄 정도였다. 어찌되었건 그는 국회 인준 절차를 힘들게 거쳐 국무총리에 취임했다.

정 총리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김지하 시인이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나는 정운찬씨를 좋아한다”, “안 된 것은 자기들 자신이 대권 후보로까지 밀었던 사람을 천만원으로 잡아먹겠다고 벼르는 자칭 진보주의자들”이라고 말해 대중의 큰 관심을 끌자 진보 논객 진중권씨는 ‘지하 보다 경영’이라는 글에서 “사회적 망각에 저항하는 처절한 투쟁이 정말 눈물겹다”고 김지하 시인을 비판했다.

아직도 야당측은 인사 청문회에서 거론됐던 사안들에 대해 국정감사를 비롯해 정기국회 운영과정에서 계속 쟁점화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그동안 청문회를 지켜보며 실망하고 안타까워 했던 많은 국민들을 위해서도 정 총리는 앞으로 국정운영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정 총리 내각은 이명박 대통령 정부의 제2기 내각이다. 국무총리로서 걸맞은 업무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국민을 두번 실망시키게 되기 때문이다. 국정 현안 가운데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되면서 정국 최대의 쟁점으로 떠오른 세종시 문제는 정 총리의 능력을 시험하는 첫번째 관문이 될 것이다. 정 총리는 취임사에서 “필요하다면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겠으며 국민에게도 요구할 것은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민 중도실용노선 정책을 적극 실천에 옮기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과 이견이 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또 정 총리가 그동안 4대강 사업이나 조세정책 등에 대해 학자로서 밝혔던 생각도 현 정부의 입장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었다. 그가 내각의 책임자로서 이런 국가 현안에 대해 소신있는 정책을 펼지 국민은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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