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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페 신화를 통해 재발견하는 진실한 사랑의 의미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폐막작 '레시프'

진실한 사랑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프랑스 극단 '빠사제'는 현대사회에서 점차 사라져 가는 진실한 사랑의 문제를 그리스 오르페의 신화에서 찾는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우리디체)을 지옥에서부터 데려오려는 오르페의 숭고한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현대사회에서의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퍼포먼스 연극 '레시프'.
극단 빠사제가 마련한 이 극은 의정부음악극축제 폐막작으로 초청받아 24, 25일 저녁 8시 의정부시청 앞 특설무대에 오른다.
'레시프'는 극단 빠사제의 성격을 잘 드러내준다. 1988년 안무가이자 연출가인 필립 리우에 의해 창단된 이 극단은 주위 환경을 무대로 활용, 예술적인 시각에서 이를 재발견해 나가기로 유명하다.
유럽의 고대 건물들을 이용해 자신들의 센세이셔널한 공연을 펼친다거나, 일상에서 벌어지는 행동들을 마치 하늘에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줌으로서 삶의 또 다른 모습들을 경험하게 한다.
이들 극단이 탐구하는 대상은 인간, 우주, 건축물. 이 세 가지 것들을 복합해 우리가 사는 공간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주로 대중들이 모이는 광장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공연은 볼거리를 재미있게 구경하는 단순한 즐거움에서 인생과 현대사회의 문제에 대한 심오한 통찰까지 아우른다.
이같은 장치를 이용한 공연은 1997년 '빠사즈'에서 시작됐다. 이 작품은 단원들의 역사와 여행, 개인적인 경험에서 얻는 인상들을 결합한 것으로, 이후 그들의 공연양식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어 발표한 오르페의 신화를 기초로 한 '레시프'는 우주의 창조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을 표현한 '코스모고니아' 등과 더불어 현대미술처럼 과감하고 유일무이한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의정부국제음악국축제 폐막작으로 오르는 이번 공연에서도 이 같은 장치를 이용한 특징을 만나볼 수 있다.
시청앞 야외광장에 대형(높이 15m) 철골조 무대를 설치, 캔버스를 세워놓고 등산장비를 이용해 날아다니는 듯한 효과를 준다는 것. 공중을 날으며 음악과 댄스, 시낭송과 노래, 무언극과 서커스를 펼치는 주인공들의 공연은 마치 하늘에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게 된다.
주변의 친숙한 공간이 공연장소가 되는 '레시프'는 인간과 그들이 있는 물리적인 공간, 그리고 퍼포먼스를 통해 창조되는 또 하나의 우주, 이 세 요소가 결합돼 새로운 경험의 세계로 안내한다. (031)828-5841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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