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클래식계의 최고봉이라고 일컬어지는 NHK 오케스트라 지휘자, 도야마 유조(74)가 수원을 찾았다.
수원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박은성)이 '위대한 예술가' 초청 시리즈 2탄의 주인공으로 그를 초청한 것.
그는 오는 28일(오후 7시30분. 도문예회관)과 다음달 2일(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수원시향이 마련하는 음악회 지휘봉을 맡는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천상의 바이올린이라 불리는 김남윤(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씨가 바이올린 협연자로 나서 정통 클래식의 묘미를 더할 예정.
연주곡은 모차르트의 서곡 '돈 지오바니'와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그리고 말러의 '교향곡 제1번 D장조 거인' 등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줄 곡들만 선별해 들려준다.(031-228-2814)
공연을 앞두고 미리 수원에 도착한 그는 22일 수원시립예술단이 위치한 수원 야외음악당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일본 최고의 지휘자라는 명성에 걸맞게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는 음악을 향한 진한 애정과 자부심이 느껴진다.
도야마 유조는 도쿄 출생으로 동경예술대학에서 작곡을 공부, 독일 비엔나 등지에서 클래식을 공부했다. 학생시절 당시 NHK 시향과의 협연으로 지휘를 맡는 등 일찍부터 음악에 천재성을 드러냈다.
지휘뿐 아니라 작곡가로서의 실력도 뛰어나다. 젊은 시절인 1960년, 전 세계로 연주여행을 떠난 NHK 오케스트라는 당시 도야마 유조의 곡인 'Rhapsody for Orchestra'를 연주해 그가 작곡가로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이후 1965년 호주, 68년 모스크바 지역 유명악단과의 협연을 시작으로 런던, 파리, 브뤼셀과 같은 여러 유럽도시에서 공연을 가졌다. 이날 인터뷰에서 도야마 유조는 공연차 가보지 않은 나라가 손에 꼽을 정도라고 말해 그의 세계적 명성이 어느정도인지를 알게 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여러 교향악단을 맡아왔다. 오사카 필, 교토 심포니, 나고야 필 등을 지휘해왔고, 1979년에는 NHK 심포니의 종신지휘자로 임명됐다. 현재 '센다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직도 겸하고 있다.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아리미상', '썬토리 음악상' 등을 수상했고, 곡 '심포니 NO. 2'로 2000년도에 48째 '오사카상'을 수여했다. <다음은 도야마 유조와의 일문일답>
-오늘 수원시향 단원들과의 첫 연습은 어떠했나.
▲굉장히 훈련이 잘된 단원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소화하는 기술이 뛰어나다. 박은성 상임지휘자의 노력과 실력을 알겠다.
-일본 오케스트라와 한국 오케스트라의 차이점은
▲일본의 연주실력은 기술적 부분에서 완벽에 가까울 정도다. 하지만 열정이 부족하다. 한국 오케스트라는 열정적이며, 집중력이 강하다. 이들의 동적 열기가 맘에 든다.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내가 태어난 당시는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는 시기였다. 태평양전쟁을 경험한 세대로서 개인적으로 한국에 사죄하고 싶다. 일본정부에서는 한국인에게 사죄하는 일에 왜 이리 미온적인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한국은 7번째 방문이다.
-한국 음악인 가운데 특히 기억에 남는 인물이 있나.
▲지난해 타계한 임원식 지휘자는 국제적 인물이다. 그는 한일음악문화교류의 교량적 역할을 담당했다. 또 윤이상 선생의 음악세계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의 음악에는 혼이 깃들어있다. 그는 100년전의 베토벤 같은 인물이다.
-앞으로 한일음악교류 계획이 있나.
▲올해 한국의 젊은 지휘자과 연주자들을 일본으로 초청해 협연을 가질 예정이다. 또 수원시향과 센다이시향 친선교류음악회도 가졌으면 한다. 수원시와 센다이시의 협조가 절실하다.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