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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길고양이 해법이견 대안 마련해야

 

요즘 들어 출·퇴근길마다 어렵지 않게 마주치게 되는 동물이 있는데 바로 길고양이다.

언제부터인가 길고양이는 사람을 봐도 피하지 않고 오히려 사람을 쳐다보고 있는 등 행동이 대범해진 듯하다. 길고양이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길고양이를 심심찮게 마주치게 되고 먹을 것을 찾아 쓰레기통을 뒤지고 갑자기 골목길에 출몰하면서 길고양이는 시민들 사이에서 따가운 눈총과 미움을 받고 있다.

보통 고양이의 임신기간은 63일로 평균 한 배에 4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다고 알려졌지만 취재결과 최근 고양이 한쌍이 한 해동안 약 40마리까지 낳는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자 경기도 농정국 축산과 관련부서에서는 매년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수술 후 방사하는 ‘TNR사업’을 실시 중이다.

TNR사업은 말 그대로 ‘TNR(Trap-Neuter-Return)’로 주인 없이 주택가를 헤매는 고양이를 붙잡아(Trap) 중성화수술(Neuter)을 하고 수술표시로 귀 끝을 자른 후 원래자리로 돌려보내는(Return) 것으로 고양이의 무분별한 증식을 억제하고 한정된 공간에 일정 수의 개체만이 서식하게 인위적으로 유도하는 사업이다.

TNR사업은 1990년대 중반 영국 등지에서 시작돼 현재 상당수 유럽 국가와 일본 등에서 실시 중이다. 도에서는 매년 1만여 마리의 고양이들에게 중성화 수술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중성화수술 후 고양이들이 다시 돌려보내지자 시민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아무리 중성화 수술을 했다지만 고양이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으니 처치를 해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행법 상 고양이의 처치는 ‘중성화 수술’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원하는 처치(안락사 등)는 할 수 없다. 더욱이 동물보호단체 등에선 길고양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더욱 길고양이에 대한 문제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를 안고 있는 관련 기관에서는 시민 불편과 생명 존중이라는 문제 사이에서 현명한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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