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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기농 직거래’ 활성화돼야

유기농 직거래는 도시와 농촌이 함께 만나서 만들어 가는 농업이다.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생산농가와의 직거래를 통해 우수 유기농산물을 값싸게 공급받음으로써 서로 상생하는 도농교류의 좋은 계기가 된다. 요즘 안심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 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 유기농산물의 직거래가 더욱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웰빙’바람을 타고 본격화된 유기농 직거래는 관련 생산자들의 판로를 넓혀 수입을 보장해주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보다 안전한 밥상을 차릴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올바른 유기농산물이 제대로 소비자에게 연결되려면 직거래가 가장 좋은 방식이다. 사업자가 직접배송을 해주기 때문에 고객의 신뢰가 더 두터울 수밖에 없다.

이런 때에 경기농림진흥재단이 경기도내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의 판로 개척을 위해 서울의 주부들과 유기농 직거래에 발 벗고 나선 것은 칭찬받을 만한 일이다. 경기도의 우수 유기농산물의 생산 농가를 서울지역 아파트 부녀회가 방문해 직접 체험하고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경기 친환경 유기농 체험관광’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다. 지난달 29일 1차로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부녀회원 40여명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했으며 2차로 오는 12일에도 서울지역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우수 친환경 유기농산물 생산 농가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서울 지역 주부들은 친환경 우수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장과 제품 제조공장을 직접 둘러보고 나서 믿고 먹을 수 있겠다는 신뢰감을 느꼈다고 한다. 누가 어떻게 키웠는지 잘 알기 때문에 안심하고 제철에 생산된 채소와 된장, 간장 등을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유기농법은 사람과 흙, 물, 동·식물 등 모든 생명을 함께 살려낸다. 사실 유기농을 고집하는 농민들은 당연히 농약의 유혹을 많이 받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땅과 자신이 공들여 생산한 농산물을 믿고 먹어주고 있는 도시 소비자와의 약속을 생각하며 유기농법을 고수하고 있다. 논의 김매기를 할 때 제초제를 뿌리면 하루 정도면 끝나는 일이지만 유기농법으로 하면 꼬박 한 달을 논에 붙어살아야 한다. 소비자들은 음식을 먹을 때 이런 농민들의 노고를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와 지자체 역시 안전 먹을거리를 위한 유기농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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