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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스텔스 청사

안병현 논설실장

성남시가 무려 3222억원을 들여 중원구 여수동 152부지에 마련한 새청사는 꼭 스텔스 전투기를 닮았다. 최첨단 초대형 건물로 지어진 새청사는 컬러 복층유리와 무반사 지붕 패널 등을 외부 마감재로 사용해 현대적 기품이 돋보인다. 청사를 구경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늘고 있다. 부서 이전작업은 행정공백 최소화 차원에서 오는 12일까지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성남시가 수정구 태평동 시대를 마감하고 중원구 여수동 새청사로 이전하며 제2의 성남발전 시대를 맞게 된 것은 이대엽 시장의 숨은 노력의 결과다. 지난 2007년 11월 중원구 여수동에서 신청사 기공식이 있은 지 만 2년간 이 시장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속에 순탄하게 공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새청사 1~3층은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꾸며져 시민들에게 연중 개방된다. 이곳에는 600석 규모 대강당, 민원휴게실, 시정종합홍보관, 다용도 대회의실, 문화강좌실, 열린 도서관 등이 갖춰졌다.

이보다 먼저 개청한 용인시청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용인시청이 서울시청보다 좋더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용인시청사는 서울시청 면적의 1.5배나 되는 규모에 공사비만 1656억 원이 투입됐다. 도내 일선 시군의 10년 남짓 지난 대부분의 청사들이 너무 협소해 업무를 보는데 난감해 하고 있다. 이들 자치단체들은 나름대로 새청사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가 주민센터 하나를 짓는 데 855억 원을 투입한다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도곡동 주민센터는 뮤지컬 전용극장과 도서관, 헬스장 등 문화체육시설을 갖춘다. 도곡동 주민센터의 사업비가 높아진 것은 땅값이 다른 곳에 비해 비싼것도 요인이지만 6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뮤지컬 전용극장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재정형편이 어려워 새 청사 마련의 꿈도 꾸지 못하는 자치단체가 있는가 하면 넉넉한 재정으로 새청사는 물론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주민센터를 건립하는 자치단체가 많아졌다. 지방자치 실시 이후 나타나는 현상이다. 세금을 많이 내는 주민들이 그만큼 혜택을 많이 받게 마련이다. 청사를 으리으리하게 짓는 것보다는 멋진 주민센터를 만들어 주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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