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이천시 인사에서는 퇴물의 안식처라고 일컫는 면사무소의 부면장이 또 다시 사무관에 승진하는 희망의 승진인사가 있었다. 몇 해 전 행정 최일선의 면단위 부면장의 면장 승진에 이어 두 번째 혁신적인 인사가 단행돼 눈앞의 자리, 가시거리 인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일선 부면장들에게도 희망이 있다는 망원경 인사라는 평이 연속적으로 일어나 시민과 공직사회에 기쁨을 주고 있다.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도 있듯이, 사람을 고르는 데는 신중을 기하되 일단 맡겼으면 전폭적으로 신뢰를 주는 것이 인사의 기본이며 인사의 어려움은 임명권자가 어진줄 알고 맡겼는데 그렇지 않다는 의심으로 흔들리는 데서 비롯된다. 임명권자의 인재를 보는 눈과 쓰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또한 성공적인 인사혁신이 요즘에 무엇보다 강조되는 것은 구성원들 간의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한 인사 방침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칭찬과 비난의 불씨는 항상 내부에 있고, 그 작은 불씨로 인해 큰불로 번지게 만드는 것도 인사의 기본에서 오는 것인 만큼 공감대 형성의 인사가 중요하다. 따라서 가장 근본이 되는 인사의 성공이 인사권자의 흥망성쇠의 열쇠임이 강조되는 시점에 먼 발치의 부면장까지의 승진배려는 차후 희망의 박씨를 물고올 수 있다는 예견까지 느낄 수 있는 인사라는 것이 시민들의 견해다.
일선 읍·면에서 여론을 주도하며 어려운 경제위기에 면민들과 동거동락하며 민심을 한 군데로 끌어 모아 말단의 현실적인 책임정치를 펴고 있는 부면장들이야 말로 모두가 승진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 또한 시민들의 바람일 것이다. 또 그런 인물들이 적절한 자리에 배치돼야 시민들의 생활도 발전할 수 있다. 선거철을 앞두고 보은인사니, 줄대기 인사니 하는 인사 후폭풍에 시달리다 못해 인사가 亡事라는 평이 아닌 희망을 주는 인사라는 말과 함께 인사적체보다는 불신을 말끔히 씻어주는 인사가 쭉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