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1 (토)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설] ‘화성 성역화’ 정부지원 필요하다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후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과 답사객들이 수원을 찾아오고 있다. 역시 세계문화유산인 중국 태원 평요고성은 북위 때 처음 쌓은 성인데 성안에는 명·청시대의 주택이며 상가, 관공서, 거리가 완벽하게 보존되고 있고 골목길에는 길다란 장대 바구니를 어깨에 메고 채소를 팔러 다니는 사람이 있다. 번화한 옛날 모양의 거리에는 중국영화 ‘용문객잔’이나 ‘수호지’ 등에 나오는 객잔이나 상점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전생의 어느 시기를 여행하고 있다는 기분에 사로잡히게 된다.

수원시가 화성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조선 정조시대의 화성 성내 모습을 재현하고 관광상품화 시켜 전 세계의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것이다. 화성 성역화 사업은 단기, 중기, 장기 3단계로 나누어 2018년까지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문화재를 복원하는 등 역점사업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미 화성행궁 1단계 복원사업이 마무리됐고, 종각과 성신사가 중건됐으며 장안문 옆 성곽잇기 사업이 끝났다. 수원박물관과 화성박물관도 건립됐다. 앞으로 전통거리 조성, 남수문과 중포사, 남지, 동지 등 미복원 성곽 시설물 복원 등 사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런 사업들이 모두 완료되면 문화산업적 부가가치가 대폭 커질 전망이다. 2015년 쯤에는 수원화성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연간 1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약 2조 원에 가까운 막대한 재원이다. 지난 1999년부터 진행된 수원 화성 성역화 사업은 10여 년이 지났지만, 전체 사업비 1조922억 원 가운데 현재 투입된 예산은 18%(3천810억 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 동안 투입된 예산은 4천949억 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국비 4.5%, 도비 12%로 국·도비 지원이 미미한 수준이란다.

이에 (사)화성연구회(이사장 김동훈)와 (사)광교산(이사장 이윤희), (사)수원사랑포럼(공동대표 우제찬)등 수원지역 비영리 사단법인 3개 단체로 구성된 수원화성복원 시민운동본부가 지난 6월25일 발대식을 갖고 범시민 모금운동을 시작하는 등 복원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간의 힘만으로는 어림없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결국 이 운동은 정부의 지원을 호소하는 시민운동인 것이다. 이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시절 공약이기도 하다.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