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 그룹 알 카에다를 다룬 창작 오페라가 올 가을 영국 런던 콕핏극장(Cockpit Theatre)에서 초연될 예정이라고 영국 '업저버'지가 최근 보도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라는 제목의 이 오페라는 영국 작곡가인 키스 버스타인과 극작가 딕 에드워드가 함께 창작한 것으로, 회교도 출신의 젊은 여류 시인 '레일라'가 알 카에다 폭탄 테러조직에 가담했다가 결국 미국에 체포되는 과정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극중에는 미국 대통령과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레일라의 유대인 남자친구 '대니얼' 등의 배역들도 등장한다.
'명백한 운명'이라는 말은 원래 19세기 서부개척 시대 미국이 인디언 소유의 아메리카 영토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웠던 논리. 문명화된 자신들이 신대륙을 다스리도록 운명지어져 있다는 의미로, 전세계에 대한 미국의 팽창정책을 비유하는 뜻으로도 종종 쓰인다.
버스타인은 "이 작품의 의도는 서양인의 시각에서 벗어나 테러리스트들의 인간적인 내면 모습을 그려보고자 하는 것"이라며 "19세기 '명백한 운명' 논리가 오늘날까지 '새 영토'를 향한 백인들의 이데올로기를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991년 걸프전 직후 작곡가 존 애덤스도 1985년 팔레스타인 테러범에 의해 납치된 유람선 '아킬레 라우로'호 사건을 다룬 '클링호퍼의 죽음'이라는 제목의 오페라를 작곡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