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 무용계의 조류를 소개하는 '제11회 창무국제예술제'가 11-28일 호암아트홀과 창무 포스트극장에서 열린다.
그간 아시아의 춤에 초점을 맞춰왔는데 올해부터는 행사 성격에 다소 변화를 줬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해마다 구체적인 주제를 갖고 프로그램을 짜기로 했다.
올해 주제는 '치유, 구원 그리고 평화-표현하는 여성! 그 포용과 창조, 상생의 울림'. 평화로운 모성의 힘과 섬세한 감성 등 여성성을 테마로 삼았다.
먼저 11-12일에는 미국의 소수민족 무용단인 나이니 첸 무용단의 「향(香.incense)」과 「빗방울(raindrops)」, 현대무용가 남정호의 「엄마의 일기」가 공연된다.
나이니 첸 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나이니 첸은 얼마 전 내한공연한 적 있는 클라우드게이트 무용단 출신의 대만계 미국인. 서예의 선(線), 중국 무예 동작 등을 서구 현대무용에 접목시킨 독창성으로, 아시아계이면서도 뉴욕에서 살아남은 무용가다. 대만 외에도 중국 일본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태생들로 구성된 다국적 무용단을 통해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춤을 보여준다.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도 활동해온 남정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가 선보일 신작 「엄마의 일기」는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바치는 남정호의 자전적인 춤.한국적 여성상을 유희적이면서도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몸짓으로 표현해온 그의 춤세계를 볼 수 있다.
14-15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활동중인 이혜경 앤드 댄서스와 꾸준히 창작발레 작업을 벌여온 장선희발레단의 무대가 이어진다.
전통과 포스트모던의 요소를 모두 수용해 동양의 독특한 정서를 구현한다고 평가받는 이혜경 앤드 댄서스는 「빈 조각」「경계쫓기」「심연의 소리」를, 장선희발레단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현재 서울이라는 시점으로 가져와 새롭게 해석한다.
17-18일은 프랑스와 한국 무용계의 '대모'급 무용수들의 무대로 카롤랭 칼송과 김매자가 무대에 선다.
칼송은 파리 안무연구그룹을 만들어 프랑스 현대무용의 활성화에 기여한 인물로 얼마 전 내한한 스웨덴 쿨베리발레단 단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번 내한에서는 그간 칼송이 심취해왔던 선(禪), 서예, 태극권 등 동양문화에 대한 향수를 춤으로 옮긴 「Writings on Water」를 공연한다.
또 김매자는 판소리 '심청' 눈대목의 하나인 범피중류를 발췌, 소리를 초월한 은유적 춤을 선보인다.
포스트극장에서는 '떠오르는 아시아의 안무가들'이 함께 열린다. 아시아권의 유망주들을 발굴ㆍ소개하기 위해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첫 해인 올해에는 한국과 일본의 차세대들이 참가한다.
21-22일에는 김미선-김은화의 「지금도 넌 물 속에 있다」와 유키오 우에시마+ 컴퍼니의 「더블비전」, 24-25일에는 김향진의 「흔들리는 여인들」과 가즈코 다케모토의 「마음의 평화」, 27-28일에는 정신혜의 「빠롤, 그리고 또 빠롤」과 야마다 운의 「포인트」가 공연된다. 창무예술원(이사장 김매자) 주최.
공연시간 평일 오후 8시, 일요일 오후 5시. 2만-4만원(패키지 티켓도 있음). ☎337-5961~2, 3141-1770, 1588-7890, 1588-15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