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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성연구회에 갈채를

(사)화성연구회는 10여년 전 창립된 자생단체다. 단체 이름 그대로 화성과 지역의 역사, 그리고 정조 시대를 연구하는 단체다. 처음엔 소수가 모여 ‘화성사랑모임’이란 이름으로 출범했으나 이들의 뜻에 호응하는 이들이 앞 다투어 참여하면서 회원수가 대폭 증가해 사단법인으로 확대됐다. 현재 180여명의 회원들은 교수와 박사학위 소지자 등 학자는 물론 교사, 공직자, 화가, 사진작가, 문인, 언론인, 무형문화재, 사업가, 일반 시민 등 다양하다.

화성연구회의 화성사랑은 참으로 뜨겁다. 이들은 화성 미복원 시설물 현황에 대한 연구를 실시해 역사의 뒤안길에서 잊혀지고 있던 성신사며 옛 관아였던 이아, 중영, 성내의 연못, 감옥터, 암문, 종각터를 찾아내기도 했다. 특히 이 가운데 성신사와 종각은 이들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중건된 바 있다. 성신사의 경우 회원들은 직접 고증자료 연구와 현장 지표 조사를 통해 현장을 확인한 후 매년 1월에 고유제를 지냄으로써 성신사에 대한 시민과 시의 관심을 촉구해 중건 복원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종각도 이들의 노력으로 중건됐다.

이들은 수원 화성에만 관심을 쏟는 것이 아니다. 매년 봄, 가을로 국내 읍성과 산성에 대한 답사와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해외 성곽답사도 빼놓지 않고 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수차례에 걸쳐 국제 성곽비교 학술대회도 개최하는 등 회원들의 열의가 매우 높은 단체로 잘 알려져 있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모든 회원들이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학교에 찾아가서 화성을 강의하는 방문교사와 방과후교사 양성도 게을리하지 않는 가장 모범적인 단체다.

그런 화성연구회 회원들이 이번엔 또 다른 뜻있는 행사를 펼치고 있어 화제다.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갤러리 ‘가빈’(팔달문 옆, 백병원 맞은편)에서 ‘불우이웃돕기 행복 나눔 자선바자회 및 화성사랑 실천행사’를 개최하는 것이다. 이번 바자회에서는 회원들이 기증한 창작품, 고미술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소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수익금 전액은 쌀을 사서 화성 내에서 홀로 살고 있는 노인 등 이웃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노인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은 ‘인인화락 호호부실(人人和樂 戶戶富實)’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따라서 화성연구회 회원들의 자선바자회는 바로 굶주린 백성들을 위해 직접 쌀을 준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재현하는 일인 것이다. 화성연구회 회원들의 따듯한 마음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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