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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치단체 에너지 소비 심각하다

전기 소비전력이 최고치에 도달하는 여름철이나 한파가 몰아 닥치는 겨울철이 되면 각 공공기관은 주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라고 독려한다. 올해 들어 한파가 연일 계속되면서 내복입기 운동이 전개되고 각 공공기관은 여지없이 실내온도 줄이기 등으로 에너지 사용을 줄여줄 것을 요구했다.

얼마 전 장관이 직접 나서서 지속되는 혹한 때문에 난방용 전력수요가 급증해 예비전력이 비상수준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며 범국민적인 에너지 절약을 호소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예년에 보기 어려운 강추위가 언제쯤 누그러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전력사용량이 폭증한 데 따른 위기의식에서 나온 궁여지책이었다.

최근 초호화판 청사를 완공하고 끊임없이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던 성남시청사가 호화청사 논란에 이어 에너지 낭비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말 업무보고 자리에서 “호화청사를 뜯어 고쳐서라도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행안부는 에너지 절감대책을 통해 낭비가 심한 지자체 호화청사의 구조 개선과 공공기관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10%를 절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움직임 속에서도 경기도내 상당수 지자체의 에너지 낭비실태는 심히 우려할만 하다. 지자체들의 청사 에너지 사용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에너지 절약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경기도가 밝힌 2007~2009년 도 및 시·군별 청사 에너지사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10개 시·군은 에너지 사용량이 감소한 반면 도와 21개 시·군은 증가했다.

경기도청사를 비롯해 광주시, 성남시, 남양주시, 여주군, 의왕시, 동두천시, 안산시, 평택시청사는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원시, 부천시, 군포시, 오산시, 가평군, 의정부시, 화성시, 구리시청사 등은 에너지 사용량 감소를 기록했다. 많은 지자체들의 청사 에너지 사용량이 매년 증가하자 일부에서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야 할 지자체들이 오히려 사용량을 계속 늘린다면 시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을 권고할 수 있겠느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달부터 공무원의 근무 시간 중 개인용 전열기 사용을 금지하고 사무실의 여름과 겨울철 냉·난방 일수를 각각 18일 줄이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난방 권장 온도는 19℃ 이하에서 18℃ 이하로 낮추고 냉방 온도도 27℃ 이상에서 28℃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상급기관의 지시사항이 하급기관에 아직은 먹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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