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원시장 선거 출마가 점쳐지는 이른바 ‘잠룡(潛龍)’들이 ‘책 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에게 출판기념회는 일찌감치 자신의 얼굴 알리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는 기간에 세몰이 하기에도 적격이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다음달 3일 수원 월드컵컨벤션홀에서 ‘로드맨의 꿈’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 출판기념회를 연 뒤 3선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다른 시장 예상 후보자 염태영 전 청와대 비서관도 같은 달 2일 오후 3시 수원 호텔캐슬에서 ‘우리동네 느티나무’란 제목의 책을 발간, ‘염태영이 그리는 꿈의 도시 수원’ 출판기념회를 연다.

일찌감치 출판기념회를 열고 자신의 얼굴 알리기와 세 불리기에 나선 출마 예상자들도 있다.

이윤희 삼호아트센터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수원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맛있는 음악 멋있는 인생’이라는 책을 출간, 출판기념회를 가진데 이어 각종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하면서 가장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민선 3기 선거 때 민주노동당의 당적을 갖고 출마했다고 낙마한 뒤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대의 민주당 수원팔달지역위원장도 지난해 9월 일찌감치 ‘꿈을 싣고 세계로 미래로’란 자서전의 출판기념회를 가지고 기반을 다져왔다.

한 때 시장 출마 예상자로 거론됐던 홍기헌 수원시의회 의장도 지난해 12월 수원 월드컵컨벤션홀에서 자서전 수상록인 ‘나에게 나를 묻다’ 출판 기념회를 갖기도 했다.

현직 시의원의 출판기념회도 눈에 띈다. 강장봉 수원시의원은 지난 23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 내 체육회관 2층 대강당에서 자전에세이 ‘바다는 나에게 쉬지 말고 가라 하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처럼 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이들 예상 출마자들은 저마다의 출판기념회를 가지면서 선거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 출판기념회의 취지야 어찌됐던 무엇보다 ‘잠룡(潛龍)’들은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공약과 이를 실천하는 마음가짐은 변치않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