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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거짓말

안병현 논설실장

“농담으로라도 거짓말을 말아라”(안창호), “거짓말쟁이가 받는 가장 큰 형벌은 그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한다는 것보다 그 자신이 아무도 믿지 못한다는 슬픔에 빠지는 데에 있다”(조지 버나드 쇼), “거짓말을 해버렸으면, 두 번 거짓말하라. 세 번 거짓말하라. 단, 언제든지 거짓말을 해야 된다”(동양 속담), “거짓말에는 세금이 안붙는다. 그러므로 온 나라에 거짓말이 넘쳐나고 있다”(독일속담)

거짓말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중의 하나다. 중요성으로 따지면 단연 수위에 있다. 거짓말을 한번 시작하면 평생 거짓말을 해야 한다는 동양속담은 간담을 서늘케 할 정도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거짓말은 정평이 나있을 정도다. 금품수수 선상에 오르면 일단 거짓말로 응수 한다. “돈을 받은 적이 없다”, “돈을 받은 게 사실이라면 의원직을 내놓겠다” 수사결과 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 늘어놓았던 거짓말을 주워 담을 상황이 되지 못한다. 스스로 던진 거짓말의 유탄을 맞고 정치권으로부터 사라지고 만다.

수사선상에 오른 피의자가 혐의사실을 부인하면 거짓말 탐지기가 등장하기도 한다. 거짓말 탐지기는 사람이 진실을 말하는지 거짓말을 하는지를 알아내는 기계이다. 검사를 받는 사람의 맥박, 혈압, 호흡, 땀 같은 신체 기능의 변화를 측정하여 그래프로 나타낸다. 검사를 받는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으면 그래프에 변화가 생기는데, 이것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정서적 반응 때문에 나타난다. 그러나 항상 결과가 정확한 것만은 아니다.

수사현장에서 거짓말은 으레히 등장하게 마련이다. 수원지검은 지난해 9∼12월 거짓말 사범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여 무고 44명과 위증 33명, 범인도피 15명 등 모두 92명을 적발해 5명을 구속기소하고 85명을 불구속·약식기소하는 한편 2명을 기소중지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거짓말 사범은 수사력의 낭비와 사법불신을 초래하는 중대범죄에 해당한다며 강력한 척결의지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큰 거짓말은 “저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한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라는 말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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