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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아동센터 지원 강화해야

지역아동센터는 정규 교육기관에서 감당하지 못하고 소외될 수밖에 없는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기초학습과 영어, 수학, 독서지도 등 학습지도를 실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아노, 미술, 체육 등 특기 적성 교육과 교통안전, 성교육, 재난 교육 등도 실시할 수 있다. 또 결식아동 무료급식, 복지사업과 체험학습, 공연 관람 등 문화 예술 사업도 병행한다. 지역아동센터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저소득층 아동, 청소년들을 온전한 인격체로 만들어 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관인 것이다.

지역아동센터는 대부분 민간이 정부의 위탁을 받아서 운영하고 있다. 원래는 민간역량으로 운영해 오던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IMF 이후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 해체 등의 요인으로 불우가정 아동·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이것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정부에서 지원을 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정한 지원금의 범위 내에서 근무자들의 급여가 지급되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계절에 따른 냉·난방과 경우에 따라 간식도 지원금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저소득층, 불우가정 아동·청소년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가 턱없이 부족한 예산을 지원받으면서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본보 26일자 1면 보도) 총 34명(초등생 27명, 중학생 7명)의 학생과 3명의 복지사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에 위치한 어울림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정부와 지자체의 운영지원금 300만원(국비 50%, 도비 25%, 시비 25%)으론 센터 운영도 벅차 겨우내 난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센터 운영비로는 프로그램 진행과 박봉의 인건비를 제외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 난방도 맘대로 할 수 없어 겨울이면 모두 두꺼운 외투를 입고 수업을 듣고 있다는 가슴 아픈 소식이다. 이 같은 사정은 도내 다른 지역아동센터도 마찬가지라고 하는데 현재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복지시설 월동난방비 지원사업이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해서 그나마 기대가 되지만 절대로 늦장을 부려선 안 된다. 겨울이 끝난 뒤 지원해봐야 소용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역아동센터는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을 때 온전한 기능이 가능하게 되므로 학교와 공공기관은 물론 전문복지기관, 지역기관, 자원봉사자, 지역대학, 종교기관의 동참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 지원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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