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성남 일화가 정규리그 선두 자리를 놓고 지난해 챔피언 전북 현대와 자존심 싸움을 펼친다.
성남은 오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전북과 정규리그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성남은 현재 무실점 2연승(9골)으로 2위에 올라 2승1무(6골1실점)를 기록하며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성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두 경기와 정규리그 두 경기를 합쳐 4연승에 무실점을 기록하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인천을 상대로 무려 6-0 승리를 거둔 성남은 몰리나와 파브리시오가 이번 시즌 나란히 3골씩 터트리며 화끈한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비록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가시마(일본) 경기에서 1-2로 한 차례 패했지만 나머지 4경기(정규리그 3경기 포함)에서 3승1무로 지난해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북은 개막전에서 수원을 3-1로 물리치고, 지난 주말 서울도 1-0으로 꺾는 등 시즌 초반 우승 후보들을 차례로 격파하고 있다.
성남은 외국인선수 몰리나-파브리시오-라돈치치로 이어지는 공격 3각편대를 주축으로 주장 김상식이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한다.
수비진에선 장학영과 조병국이 전북의 예봉을 차단하고 철벽 수문장 정성룡이 골문을 지킨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이동국을 원톱으로 세우고 에닝요-최태욱을 좌우 날개에 포진시키는 한편 루이스에게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기는 4-2-3-1 전술을 유지하기로 했다.
용병 트로이카가 공격 선봉을 맡는 성남과 토종 골잡이 이동국을 앞세운 전북의 창과 창 대결에서 어느 팀이 웃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