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고(故) 최진실 씨의 동생 최진영(39) 씨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다시한번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누나 최진실 씨가 지난 2008년 10월 세상을 떠난지 1년 5개월 만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목을 매 숨져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119에 신고가 들어가 출동한 시각이 오후 2시14분이라고 하니 그 전에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후 2시46분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도착해 오후 4시쯤 장례식장으로 옮겨 안치됐다.
최진실 씨와 생전에 둘도 없는 친구사이로 지내며 최진영 씨와도 누나 동생으로 막역하게 지내왔던 이영자씨는 이날 오후 4시 장례식장을 찾아 또한번의 충격으로 눈시울을 붉혔고 최진영 씨의 모친도 사망 소식을 듣고 이날 빈소를 찾아 아들의 죽음에 통곡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최 씨는 누나가 사망한 후 두 조카를 키우며 지내왔으며 특히 2009년 3월에는 한양대학교 연극학과에 입학하는 등 학구열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 3일에는 언론사 기자들과 석찬을 갖고, 올 상반기 중 차기작을 결정해 안방극장에 복귀하겠다고 밝히기도 해 그의 자살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최진영 씨의 죽음으로 그의 미니홈피에는 네티즌들의 추모도 줄을 잇고 있다.
네티즌 박지희 씨는 “남은 가족을 생각했더라면 그런 선택은 하면 안된다”면서 “1년 반 전에 딸을 잃고 이제와서 아들을 잃고, 엄마와 외삼촌을 잃은 조카들은 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의 자살을 믿지 못하겠다는 의견을 남겼다.
또다른 네티즌 이름 씨는 “故 최진실 님의 아이들을 잘 보살펴주리라 생각했다”며 “하늘나라에서 누님과 함께 아이들을 지켜주길 바라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말했다.
이날 하루에만 60만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방문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아니길 바랬다’,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경찰은 자택 현장에서 유서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현재 현장 감식을 벌이는 등 자세한 사망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故 최진영은 1993년 드라마 MBC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해 드라마 KBS 사랑해도 괜찮아(2007), MBC 사랑한다면(1997)과 영화 젊음의 문을 열고(1996), 깡패수업(1996) 등에 출연했으며 1999년에는 ‘스카이(SKY)’란 이름으로 가수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