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여자프로농구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안산 신한은행이 챔피언결정 1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기선을 제압했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31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선민(26점·9리바운드)과 하은주(24점·7리바운드)가 무려 50점을 합작해 이종애(18점)가 분전한 용인 삼성생명을 82-75로 꺾었다.
신한은행은 5전3선승제에서 1차전을 승리하면서 4번째 통합우승 전망을 밝혔다. 반면 정규리그에서 신한은행에 열세를 보였던 삼성생명은 2차전 승리를 위한 특단의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4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신한은행에 졌는데 이번에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신한은행의 벽은 높기만 했다.
신한은행은 국내 최장신 센터 하은주(202㎝)와 정선민을 앞세워 초반부터 삼성생명의 골밑을 공략해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정선민과 하은주의 골밑슛으로 앞서가던 신한은행은 하은주가 벤치로 물러난 사이 이미선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19-15, 4점차까지 쫒겼지만 다시 하은주가 코트에 나서면서 점수차를 벌려 25-19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하은주의 골밑공격과 전주원의 중거리슛으로 리드를 지킨 신한은행은 하은주가 벤치로 물러날 때마다 박정은(18점)의 3점슛과 이미선, 이선화의 미들슛으로 추격해온 삼성생명을 김연주의 3점포로 따돌리며 전반을 39-32로 마쳤다.
신한은행은 3쿼터에도 정선민, 하은주의 골밑슛과 김단비의 3점슛을 앞세워 이종애, 박정은의 미들슛과 킴벌리 로벌슨(14점)의 3점슛으로 맞선 삼성생명에 60-52로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4쿼터에 진미정의 3점슛이 터지면서 66-56, 10점차로 벌린 신한은행은 경기종료 7분2초를 남기고 포인트가드 전주원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정선민이 미들슛과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착실히 성공시켜 위기를 모면했다.
신한은행 최윤아도 부상으로 손등에 피를 흘리면서도 매끄럽게 경기를 운영했고 경기종료 1분45초를 남기고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삼성생명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삼성생명은 시간이 촉박해진 가운데 공수의 주축인 선수민과 로벌슨이 파울누적으로 퇴장하면서 더는 추격할 힘을 잃었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4월 2일 삼성생명 홈구장인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