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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구국 발자취 고스란히…

안중근 장군 순국 100주년 기념 출판… 그의 생애·신념 담아
영웅 안중근
박도 글|눈빛|304쪽|1만5천원.

2010년 3월 26일은 안중근 장군이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안 장군 순국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출판한 이 책은, 1909년 10월 21일 우덕순 동지와 함께 이토 히로부미를 제거할 계획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 10월 26일 거사에 성공하고 1910년 3월 26일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기까지 150여 일의 안 장군 마지막 여정을 현지답사하고 기록, 정리했다.

안중근 장군은 러시아 연해주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하면서 1909년 2월초 동지들과 단지회를 결성 3년 이내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치 못하면 자결한다는 맹세를 했다. 마침내 1909년 10월, 러시아 재무장관 코코프체프와 회담하기 위해 하얼빈역에 도착한 한국 병합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뒤 ‘코레아 우라(대한만세)’를 외치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 후 안 장군은 재판과정에서 당신을 대한의군 참모중장이라고 밝히며 ‘이토가 대한의 독립주권을 침탈한 원흉이기에 당신은 대한의군 참모중장 겸 독립특파대장으로 마땅히 그를 총살한 것’이라고 당당하게 천명한다.

안 장군은 관동도독부 지방법원에서 여러 차례 재판을 받는 동안 자신을 전쟁포로로 취급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했고, 일본 검찰에 이토의 죄상으로 명성황후 시해, 한일협약 5개조 체결, 한일신협약 7개조 체결, 한국 황제 폐립, 이권 약탈 등 15가지를 제시하면서 당신 거사의 정당성을 밝혔다.

당시 국내외에서는 안중근 장군의 변호모금운동이 일어나 안병찬과 러시아인 콘스탄틴 미하일로프, 영국인 더글러스 등이 무료변호를 자원했으나 일제는 이들의 변호를 일절 허가치 않고, 검사 재판장 변호사 등을 일본인 일색으로 구성해 이미 사형이란 결론을 내린 뒤 재판을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안 장군은 이듬해 3월 26일 뤼순 감옥에서 순국했다.

이 책의 특징은 안 장군 최후의 행장을 그대로 따라가며 그의 생애와 신념을 압축해 사진과 글로 생생하게 되살려 낸 데 있다.

특히 안 장군의 행적을 일일이 확인 대조해 역사 현장을 답사 방문하고, 그의 구국 발자취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국가관과 민족의식을 묻고 있다.

저자 박도 씨는 30여 년 교단에 섰던 교육자로 청소년 독자와 책읽기 힘들어 하는 이들을 위해 공판 기록들을 쉬운 우리말로 풀어 썼고, 행여 답사에 나설 이들을 위해 자세한 답사일정과 지도를 부록으로 함께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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