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스의 산’은 평범한 직장인 출신 작가인 다카무라 가오루를 일약 ‘일본 미스터리의 여왕’으로 등극시킨 작품으로, 1993년 ‘제109회 나오키 상’ 수상작이다.
쇼와 51년(1976) 가을, 험준한 미나미알프스에서 한 등산객이 토목건설회사의 인부에게 살해된다. 비슷한 시기, 근처에서는 한 가족이 자동차 배기가스로 자살을 시도하고 차에서 탈출한 아이는 칠흑 같은 어둠과 쏟아지는 눈 속에서 극적으로 구조된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헤이세이 4년(1992) 10월 1일, 3년 동안 광기를 충전시킨 청년이 형무소에서 출소한다. 그리고 며칠 후, 노상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이에 누구보다도 빠르게 현장에 도착한 도쿄 경시청 수사1과의 고다 경부보가 수사를 시작한다.
다카무라 가오루는 빼어난 서사로 연속살인을 치밀한 구성을 통해 무리없이 연결함으로써 다소 당혹스럽고 의아해하는 독자들을 이야기속으로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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