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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노년은 오아시스이자 삶의 절정”

나이 듦에 대한 성찰로 가슴 깊은 감동 선사
세월이 주는 선물
조앤 치티스터 글|이진 옮김
문학수첩|256쪽|1만1천원.

‘세월이 주는 선물’은 노년기야말로 삶에서 참으로 특별한 시간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에세이다.

유명한 영성작가이기도 한 조앤 치티스터 수녀는 이 책에서 얼마나 긴 삶을 살았는가가 아닌 얼마나 품위 있게 늙느냐가 중요하다며 서문을 연다.

노년을 삶의 자연스러운 하나로 포용하고, 활동적이며 명상적인 시간, 그리고 생산적이며 반성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 듦에 대한 성찰을 가슴 따뜻한 문체로 써내려 간 ‘세월이 주는 선물’은 세월의 변화, 후회, 향수에서부터 슬픔, 고독, 꿈에 이르기까지 노년기에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을 두루 어루만진다.

특히, 노년의 소외감은 변화로부터 벗어나 스스로를 고립시키려는 충동이 강할 때 찾아오기 때문에 세상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열고 교류를 해야 극복할 수 있다는 지혜를 전하기도 한다.

‘노년은 오아시스이자 삶의 절정’이라고 말하는 조앤 치티스터 작가는 변화를 맞아 주름방지 크림과 헬스클럽에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모든 겉치레와 특권, 직위와 같은 ‘간판’을 훌훌 내려놓을 때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또한 건강과 복지, 그리고 삶을 정리해야 하는 필요성과 내일에 대한 두려움, 영원함에 대한 이야기 등 노년에 겪어야 할 모든 변화와 감정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깊이 있으면서도 유쾌한 언어로 빠짐없이 일러준다.

이 책은 일흔을 맞이한 저자의 생기있고 날카로운 통찰이 행간마다 보석처럼 빛을 발한다.

노년에 접어든 독자뿐 아니라 젊은 독자들에게도 나이 듦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가슴 충만한 감동을 전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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