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있는 185개 소방관서에서 일제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저감활동에 들어갔다.
이른바 ‘화재와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대형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나면 한결같이 드러나는 것은 관계인의 부주의, 관련기관 행정력의 분산,각종 안전과는 무관하게 설치된 시설물 등이다. 지난해 발생한 부산 사격장 화재 희생자 10명 중 일본의 작은 마을에서 한국으로 관광을 왔다가 참변을 당한 중학교동창 8명(일본인)이 포함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적이 있다.
이 화재로 대한민국의 안전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됨은 물론, 안전불감증에 대한 심각성을 깨우쳐 주었다. 실례로 2009년도 리서치 월드에서 조사한 안전 불감증 정도가 심각하다는(73.4%) 결과가 나왔다. 이는 아직도 안전관리에 대한 자기 의무와 책임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대형화재와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화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화재와의 전쟁이 선포 됐으며 전국의 소방관서는 안전의식 함양을 목표로 각종 시책을 추진 중이다.
각 소방관서는 우선 전체 화재원인 중 48.1%를 차지하는 ‘부주의’에 의한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국민들을 대상으로 소방시설 사용법 등 각종교육, 홍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외국인 숙소, 컨테이너 주택등의 화재취약대상에 대한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백화점,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비상구 신고센터 운영 등으로 경기도소방공무원 전체는 혼연일체돼 화재사고 사망률 10% 줄이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소방관서의 노력에도 국민들의 참여가 없으면 ‘화재와의 전쟁’은 과거 행정력 낭비만 초래한 수많은 이벤트성 정책들과 같이 용두사미가 되고 말것이다.
화재사고는 내 주변에서 나의 가족과 재산을 노리고 있음을 유념하고 화재예방을 위해 소방관서에서 추진하는 각종 시책에 동참해 주길 바라면서 우리나라 사회전반에 안전의식이 뿌리내려 화재사고가 없어지는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