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슬 선언
김예슬|느린걸음|128쪽|7천500원.
2010년 3월 10일, 고려대학교 교정에 붙은 대자보 하나가 시대의 양심을 찔렀다.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라는 제목의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김예슬의 대학 거부 선언. 그가 3장의 대자보에 다 담을 수 없었던 수많은 물음과 생각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대학과 국가와 시장이라는 ‘거대한 적들’을 향한 과감한 문제제기로 모순의 실체를 선명하게 규정한다.
나아가 저자는 경쟁과 소비의 악순환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 대졸자 주류 사회, 의무교육과 자격증 유일잣대 시스템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비즈니스 문명, 도시·기계 문명, 자본권력의 세계체제에 대해 근원적 도전을 던진다.
사과가 가르쳐준 것
기무라 아키노리|김영사|216쪽|1만원.
스물아홉의 나이에, 1년 반의 샐러리맨 이력으로 모두가 불가능하다는 무농약 사과 재배에 도전해, 사과 하나로 전 세계를 누비는 큰 농부로 성장하기까지 진검승부로 점철된 인생 역정과 그 속에서 건져낸 100년을 내다보는 주옥 같은 달관의 지혜가 담긴 자전 에세이다.
저자의 30년의 자연재배, 썩지 않는 사과를 탄생시킨 보물 같은 비결, 식물학자, 자연학자를 능가하는 자연의 본질과 생태에 관한 생생한 이해와 통찰, 한해 수만 명이 방문해 배우는 사과 밭 강의를 그대로 전수하고 있다.
4주후愛
MBC 4주후애 제작팀|물푸레|352쪽|1만3천800원.
국내 최초의 부부관계 회복 프로젝트로 큰 반향을 일으킨 MBC ‘4주후愛’, 생방송 오늘아침의 ‘사랑더하기’가 책으로 출간됐다. 두 프로그램에 출연한 부부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이 책은 부부갈등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전문가 집단과의 상담 및 부부캠프, 조정을 통해 진단과 처방을 모색했던 프로그램의 취지에 충실하면서 극적인 재미까지 고려해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하늘을 나는 상상
수잔나 파르취 외1명|다림|112쪽|1만원.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시리즈 3권. 명화를 바라보는 몇 가지 흥미로운 지점을 찾아 꾸려 낸 종합 어린이 예술서이다. 작가는 적절한 일화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다빈치의 비밀스러운 설계도를 해석하고 다빈치의 꿈이 실현되는 과정을 맛깔스럽게 들려준다. 또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보여 주는 노력과 끈기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노력과 실패의 가치를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