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892호로 지정된 여주 고달사지에서 8∼9세기 유구와 유물이 확인돼 창건 당시의 가람배치(사찰을 형성하는 건물의 배치방식) 등에 대한 단서를 찾게 됐다.
경기문화재단부설 기전문화재연구원(원장 장경호)은 지난해 8월부터 여주 고달사지에 대해 벌인 4차 발굴조사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10일 현장설명회에서 밝혔다.
고달사지는 16세까지 존속한 통일신라말에서 고려시대까지의 대표적 사찰이다. 기록상 신라 경덕왕 23년(764)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9세기 원감대사가 이곳에 머물렀다고만 전해질 뿐 지금까지 물적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기전문화연구원이 1∼3차에 걸쳐 벌인 발굴조사에서도 10세기 이후 유구만이 확인돼 그동안 창건기 가람에 대한 의문점은 계속 돼 왔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로 8∼9세기 고달사지 가람배치 등에 대한 물적기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사역내에서 길이가 42cm에 달하는 대형장방형건물지(정면 12칸, 측면 4칸)와 대형 화강암제 통돌을 이용해 만든 석조 2기가 확인된 점도 관심을 끈다.
이는 당시 고달사지의 사세를 단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사찰의 범위가 당시에는 현재 발굴된 면적보다 더 넓었을 가능성을 남기고 있다.
출토유물은 기와류, 도자기류, 금속류, 석제품 등 다량이 발굴됐다. 특히 지대석에서 동쪽으로 3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화엽문 귀꽃편은 2차 발굴 당시 발견된 쌍사자석을 비롯한 옥개석의 귀꽃일 가능성이 높다.
또 건물의 기초 공사시 특별히 묻는 의식적인 법구인 진단구(鎭檀具)로 추정되는 철제마(鐵製馬)도 2점이 출토돼 주목된다.
기전문화재연구원 김성태 연구실장은 "앞으로 4차례 정도 고달사지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를 실시해 역사교육의 장으로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4차 조사결과는 앞으로의 발굴 작업에 대한 큰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다"고 말했다.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