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의 남자’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고 드라마 ‘마이걸’, ‘일지매’, ‘개와 늑대의 시간’ 등과 석류 음료 CF로 ‘이준기 신드롬’을 일으켰던 배우 이준기(29)가 3일 국방의 의무를 하기 위해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이준기는 입소에 앞서 훈련소까지 찾아온 취재진과 팬들에게 “보통 군 입대를 하는 나이보다 늦게 군에 들어가지만 나이는 잊고 신병답게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남자로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까지도 다이어트를 했는데 이제 자장면, 탕수육, 햄버거, 김치찌개 등 군에 가서 먹고 싶은 음식을 종류별로 먹고 싶은 만큼 먹을 것”이라며 고등학생 같은 까까머리 모습으로 웃으며 말했다.
또 그는 그의 입소를 배웅나온 아시아 각국의 500여명의 팬들에게 “건강하고 무사히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바라고 2년 후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돌아올때는 더 멋진 작품으로 돌아 오겠다”며 “이준기를 잊지 말라달라”고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이날 모인 이준기의 국내외 팬들은 아쉬움의 이별에 눈시울을 붉혔으며 입소를 하기위해 걸어들어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이준기는 5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뒤 현역으로 군 복무한다.
한편, 이준기는 입소에 앞서 영화 ‘그랑프리’와 드라마 ‘신의’에 주인공으로 캐스팅 돼 병무청에 군 입대 연기 신청을 했으나 지난 4월 28일 최종 입영영장을 통보받아 이날 입소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