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창단 이후 최다 연패라는 수모를 겪으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수원 블루윙즈가 어린이날인 5일 열리는 쏘나타 K-리그 2010 11라운드에 대전 시티즌을 홈으로 불러들여 연패 탈출을 노린다.
지난 1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완패하며 6연패 수렁에 빠진 수원은 최근 6경기에서 13골을 내주는 등 경기당 2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명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대전과의 역대 통산 전적에서 23승13무9패로 월등히 앞서 있고 대전 전 홈 4연승, 홈 3경기 연속 무실점 등 유난히 대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 위안을 삼고 있다.
문제는 최근 6연패를 당하면서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자세가 리그 우승과 컵 대회 정상에 오르며 시즌 2관왕을 달성했던 2008년과 다르다는 것이다.
최근 수원의 경기에서 선수들은 첫 골을 허용한 뒤에는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여왔고 수비벽이 수시로 무너져 어려 차례 위기를 맞는 등 경기력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여기에 팀의 주 공격수인 호세모따가 지난달 25일 열린 강원FC와의 경기에서 불필요한 반칙으로 퇴장당해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된 점도 팀 전력에 큰 손실이다.
하지만 수원은 대전 전까지 패하게 될 경우 팀 분위기가 회생불능상태로 빠질 수 있는데다 최근 가열되고 있는 팬들의 감독 퇴진설에 기름을 붇는 꼴이 되기 때문에 대전 만큼은 잡아야 한다는 각오다.
대전이 최근 원정 2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한 것이 부담이긴 하지만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수원으로서는 배수의 진을 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며 리그 3위로 뛰어오른 성남 일화는 올 시즌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서울FC와 원정경기를 통해 리그 선두자리에 도전한다.
서울이 최근 2연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어 성남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라돈치치가 경고누적으로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는 것이 아쉬움이다.
이밖에 ‘인천의 호날두’ 유병수를 앞세운 인천 유나이티드는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원정경기를 갖고 상위권 도약을 꿈꾼다.